빌리엔젤 운영사 '그레닉스', 100억 투자 유치 추진 설비 투자 위해 펀딩 한창, '소울스톤PE' 등 복수 FI 참여
김예린 기자공개 2025-01-10 08:09:0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이프 케이크로 유명한 빌리엔젤 운영업체 '그레닉스'가 100억원 규모 펀딩에 돌입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소울스톤프라이빗에쿼티(소울스톤PE)를 비롯해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이 투자를 추진 중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레닉스는 최근 소울스톤PE와 함께 100억원가량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여러 FI들이 관심 갖는 상황이다. 관심을 보이는 하우스가 복수라는 점에서 클럽딜 형태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소울스톤PE는 투자자로 나서는 동시에 자문 역할도 일부 맡고 있다. 우선 투자자로서 그레닉스와 협의를 마치고 수십억원 투자를 위한 맨데이트를 확보했다. 재원을 마련하고자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으로, 출자자(LP) 모집에 한창이다. 딜 초기부터 그레닉스와 소통해온 만큼 투자자 물색에도 기여하고 있다.
펀딩으로 수혈한 자금은 설비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그레닉스는 현재 제1~3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반죽부터 가공, 케이크 분할, 포장까지 직접 인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적지 않게 들어간다. 공간적 한계로 연속 공정이 불가능한 탓에 생산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신규 공장은 제1~3공장을 모두 통합하는 형태로, 제조-포장-출하 전반의 과정을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한다. 인건비 감소는 물론 수작업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에러를 줄이고, 넓은 부지를 활용한 연속 공정을 통해 효율적으로 생산력을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이다.
딜클로징 목표 시기는 올해 2월이다. 신공장 완공까지 10개월가량이 소요되는데, 올 초 설비 발주를 넣어야 4분기 공장 가동을 통해 연말 시즌부터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다. 이미 투자할 FI들의 윤곽은 어느 정도 그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본래 그레닉스와 소울스톤PE는 투자 유치가 주목적이지만 딜 규모가 커지면 경영권을 수반하는 딜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펀딩 구조를 짰다. 다만 최근 실적이 회복되면서 최대주주 변동 필요성이 줄었다는 판단 아래 신주 투자 유치로 방향을 틀었다.
기존 경영진의 전문성과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활용하는 동시에 FI들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생산 역량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곘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합류할 FI들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추후 M&A를 추진함으로써 엑시트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설립된 그레닉스는 빵 케이크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자다. 브랜드 빌리엔젤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사들인 포스코기술투자 출신 곽계민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자들이 지분 47.1%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초기 창업자도 23% 지분을 들고 있고, 포스코기술투자를 비롯한 기존 FI들이 24.8%를 쥐었다. 나머지 5%는 자사주 보유분이다. 신규 투자자들 합류 시 바로 주요 주주로 올라선다.
자문사이자 투자자로서 딜을 주도하는 소울스톤PE는 길준영 전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2023년 설립한 하우스다. 길 대표는 딜로이트안진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우리종금 투자금융부, 기업은행 투자금융부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에서는 에이피알, 엑소코바이오 등에 투자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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