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우리카드, '부장' 체제 폐지…중간관리자 대폭 감축 24일 대규모 조직개편 예정…사장 업무보고 라인은 팀장급까지 하향

김보겸 기자공개 2025-01-24 12:36:5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중간관리자를 대폭 감축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기존 운영하던 ‘부서제’를 ‘팀제’로 조직을 재설계하여 팀장~본부장~사장으로 이어지는 3단계 의사결정구조로 본부장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효율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카드 역대 최초 외부출신 CEO인 진성원 사장(대표)의 의중이 조직개편에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 효율화에 맞춰 업무보고 방식도 실질적으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임원들이 사장에게 보고할 때 부장을 대동하였지만, 앞으로는 실무이해도가 높은 팀장과 실무자까지 보고에 직접 참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규모 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두고 우리카드 내부에 기대감과 함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간관리자 축소, 실무자 확대에 방점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24일 직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이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완료한 것과 달리, 우리카드는 이를 한 달가량 늦춘 1월 말에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에 박완식 전 대표 임기 말 소폭의 임원 인사가 이뤄졌으며 조직 개편은 진성원 대표 취임 이후인 1월 말에 진행된다.

우리카드 중간관리자 숫자 감축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본부 산하 부장 30여 자리를 줄이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우리카드의 3~40명 가량 부장급을 팀장으로 역할을 조정하는 것이다.

기존에 우리카드는 '그룹-본부-부-팀'으로 이어지는 편제를 운영해 왔다. 2024년 개편에선 3그룹 13본부~ 팀 2~3개를 관리하는 부를 두고, 부 2~3개를 본부가 총괄하던 체제였다. 부장은 본부장에게 업무를 집행하는 책임자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부장 체제를 폐지하고 팀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중간관리자 역할을 줄이는 대신 실무자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존 부장 30여명은 팀장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부장 감축에 따라 기존 팀장 약 8~90명 중 일부는 보직이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개편으로 팀 개수는 기존보다 늘어나 약 70개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일부 팀장들은 팀원으로 내려가는 등 직급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출신 진성원 사장 의중 반영

이번 조직 개편은 우리카드 역대 최초 외부 출신 사장인 진 사장의 강한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진 사장은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를 거쳐 롯데카드 고문과 우리카드 컨설팅 업무를 맡았던 카드업계 베테랑이다. 취임 이후 빠르게 우리카드 조직 문화에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특히 진 사장은 보고 체계도 팀장급까지 하향 조정했다. 기존에는 임원들이 사장에게 업무를 보고할 때 팀장을 대동하지 않았지만 진 사장 체제에서는 팀장이 직접 보고에 참석하도록 했다. 이는 본부장급 관리자가 대표와 호흡을 맞추는 관리자 위치에 있다 할지라도 모든 실무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실무자의 참여를 확대하려는 결정으로 보인다.

외부 출신 카드맨인 진 사장 선임으로 우리카드 내부 임원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역력한 분위기다. 우리금융 한 관계자는 "임원들과 업무 보고를 진행하면서 진 사장의 질문의 깊이가 차원이 다르다는 평이 나온다"라며 "아무리 공백이 있다 하더라도 카드업에 수십년을 몸담은 전문가는 다르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