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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프렌드십 포커스]YG엔터, 수익성 압박에도 배당 '주주환원 의지'중장기 정책 첫 이행…영업손실 불구 '시장 약속 이행'

이지혜 기자공개 2025-03-04 07:55:4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결산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주환원정책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공표했는데 이를 이행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28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하루 전 이사회를 열고 결산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50원으로 총 46억원 규모다. 시가배당률은 0.55%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YG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4만4171주를 제외한 수치다.

해당 배당금은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뒤 1개월 안에 지급될 예정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28일 개최하기로 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2024사업연도 결산배당금은 연결기준 순이익의 23%에 해당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났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23사업연도 결산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300원씩, 모두 57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2023년 연결기준 순이익의 7%다.

별도기준 순이익을 기준으로 2024사업연도 결산배당금의 배당성향은 아직 알 수 없다. 아직 YG엔터테인먼트가 정식으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것은 아니라서다. YG엔터테인먼트가 전일 발표한 연결기준 잠정실적은 매출 또는 손익구조 30%이상 변동사항을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는 뜻밖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블랙핑크 등 수익성 좋은 아티스트IP(지적재산권)의 그룹 활동 부재로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3649억원, 영업손실 206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3년 대비 매출은 35.9%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줄긴 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이를 두고 YG엔터테인먼트는 “IP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제작원가가 증가했다”며 “글로벌 사업을 키우고 차세대 아티스트를 육성하기 위한 투자성 경비 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주주환원정책 이행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2월 사상 처음으로 3개년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4사업연도부터 2026사업연도까지 해마다 연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10~20%를 현금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던 YG엔터테인먼트지만 투자 예측 가능성 등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한 것으로 파악된다. YG엔터테인먼트가 최초로 배당금을 지급한 시점은 2012사업연도부터다. 2019, 2020사업연도를 제외하면 해마다 현금배당금을 지급해왔다. 2011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곧바로 현금배당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YG엔터테인먼트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회사의 이익규모,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재무구조의 건전성 유지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의 배당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배당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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