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협회 첫 국회간담회, "규제 완화" 한목소리 '스타트업 스튜디오 활성화' 정책 토론회 개최…블루포인트·윌트벤처·앤틀러 참석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10 09:37:3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AC협회)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국회 간담회를 개최하고 AC 행위제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 제언을 하고 나섰다. AC협회는 올해부터 간담회 개최를 정례화하고 입법과 정책 제안에 더욱 적극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스타트업 스튜디오 활성화' 정책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주최하고 AC협회가 주관했다.
이날 현장에는 전화성 AC협회장을 비롯해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원대로 윌트벤처빌더 대표, 강지호 엔틀러코리아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주최자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리했다.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최근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에서 주목받는 모델이다. 투자사가 아이디어 단계부터 회사 설립과 투자,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뜻한다.
AC가 공동창업자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 일부 지분을 확보하는 기존 AC 모델과 차이가 있다. 투자사가 자본금을 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창업가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원대로 윌트벤처빌더 대표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튜디오 스타트업은 시드 라운드에 도달하는 기간이 평균 1.49년으로, 평균(3.03년)대비 빠르다"면서 "시리즈A까지 도달 기간은 41%, 시리즈B는 44%, 시리즈C는 47% 시간 단축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튜디오 스타트업이 인수합병(M&A) 성공하는 시기는 평균 5년으로 기존 스타트업 대비 33% 단축 효과가 있다"면서 "기업공개(IPO)까지 걸리는 시간은 7.5년에 불과하며 평균대비 31%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강조했다.
전화성 AC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은 "글로벌 최대 AC로 꼽히는 와이콤비네이터는 스타트업 스튜디오 프로젝트를 통해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발굴했다"며 "국내 AC가 벤처 스튜디오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규제 완화가 필수"라고 했다.
벤처투자촉진법 시행령 제16조에는 '경영지배 목적형 투자'에 관한 여러 행위제한이 명시돼 있다. 구체적으로 △해당 창업자가 직접 선발하거나 보육한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경영지배 △경영지배 성립일부터 6개월까지 해당 기업 지분 보유 △경영지배 성립일부터 7년 이내 해당 기업 지분 전부 매각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경영지배 목적형 투자가 가능하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예컨대 AC가 '설립'한 기업은 '선발·보육'이란 예외조건에 어긋나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법상 AC의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행위제한 규제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AC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에 과반 지분 취득에 따른 자회사 설립이 가능하도록 예외조항을 추가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전 회장은 "중기부가 행위제한 규제 완화를 위한 시행령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명확한 날짜를 특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원 대표는 "행위제한 조건의 일부 완화를 통해 예비 창업자 발굴과 육성, 투자 강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AC가 공동 창업하는 사례의 경우 경영지배(대주주 지분 취득)가 가능하도록 행위제한 조건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AC업계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진지하게 패널토론을 청취했다. 현장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규제완화의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는데 직접 국회에 전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AC협회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업계 현안을 대변하는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AC협회 관계자는 "업계 목소리를 직접 정책 입안자들에게 전달하자는 취지"라며 "매달 다양한 주제 간담회를 열어 규제완화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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