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리테일 사력' 메리츠증권, 얼라인파트너스 펀드 선점 새로운 성장 축 낙점…국내 최상위 성적 운용사

황원지 기자공개 2025-03-19 08:23:16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첫 번째 리테일 펀드의 판매사로 손잡은 건 메리츠증권이다. 리테일 확장에 힘쓰고 있는 메리츠증권에서 발빠르게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얼라인파트너스 입장에서도 이해관계 상충이 적은 메리츠증권과의 협업이 보다 수월했다는 해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메리츠증권을 판매사로 10일 ‘얼라인파트너스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설정했다. 올해 초부터 메리츠증권 영업점을 돌며 프라이빗뱅커(PB) 대상 설명회를 진행했고, 이번주부터 개인 고객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초기 예상 설정액은 100억원이다. 개방형으로 추가 자금 유입이 가능한 구조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펀드를 계기로 리테일로도 고객층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환 대표는 “메리츠증권에서 먼저 제안을 주신 덕분에 처음으로 영업점을 통한 리테일 고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회가 있다면 추후 타 판매사와도 협업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리테일이 발빠르게 나서 이번 상품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얼라인파트너스의 경우 행동주의 행보는 차치하더라도 수익률 측면에서는 독보적인 하우스다. ‘얼라인파트너스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 펀드의 지난 2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103.1%를 기록했다. 윈드는 138.16%, 제트는 275.5%로 2~3년만에 모두 두 배 이상 규모를 키우는 데 성공했다.

얼라인파트너스 입장에서도 메리츠와의 협업이 보다 수월하다. 운용전략 특성상 일반 대형 판매사와 협업이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간 행동주의 대상 기업은 JB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두산밥캣, 코웨이 등 대기업이다. 이러한 기업들을 IB 파트의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대형 증권사, 은행 입장에서는 얼라인 펀드를 적극적으로 팔기엔 다소 위험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수익을 가장 중시하는 조직인 만큼 이러한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또한 최근 리테일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리테일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지난해 11월 메리츠금융지주 컨퍼런스콜에서 “타 부문에서 축적된 경쟁력을 토대로 리테일을 새로운 성장의 핵심 축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파격적인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리테일 사업조직을 본부보다 높은 부문으로 승격한 데 이어 최연수 리서치센터장으로 알려진 이경수 전무가 본부를 이끌도록 승진시켰다. 또한 2026년 말까지 매매수수료와 환전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해 해외시장 투자 고객을 대거 끌어들였다.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자산관리(WM)부문도 확대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인 ‘프라이빗투자은행(PIB·Private Investment Banking)센터’를 출범하고 지난달 센터장으로 이진주 삼성증권 전 지점장을 영입했다. 이제 막 특화 센터를 출범한 만큼 고액자산가 전용 금융상품 라인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수익률이 뛰어난 얼라인파트너스의 상품을 발굴한 것으로 해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