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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 겪은 1호 센터…진화의 시작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신민규 기자공개 2013-08-28 08:27:49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2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프리미어 블루(Premeir Blue)라는 자산관리브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였다. 당시 WM사업부를 총괄했던 인물이 김원규 대표(현 대표이사 사장). 변변한 대형 센터 하나 없던 우리투자증권은 그해 강남지역 5개 PB점포를 통합해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빌딩에 VVIP PB센터를 오픈했다.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가 VVIP PB센터 1호가 된 동시에 지금의 자산관리브랜드를 처음으로 론칭한 순간이었다. 같은 건물에 삼성증권 SNI지점이 있었으니까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원년이기도 했다.

성장은 예상보다 더뎠다. 3년이 지났지만 관리자산 1조1000억 원. 늦게 출발한 강북센터가 2년만에 2조5000억 원 수준으로 우뚝 서면서 매년 수익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건물에 있는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2조5000억 원)에도 밀린다.

우리투자증권 강남센터 PB는 총 24명으로 강북센터(PB 20명 미만)보다 많지만 성과는 떨어진다. 그래서 PB 영업능력에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은행 출신 PB들이 증권사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외부의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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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우리투자증권은 프리미어블루그룹을 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강남센터장에 이동률 상무를 앉혔다. 센터장 아래 영업부를 총 세 파트로 나눠 영업1부를 신재범 지점장, 영업2부를 신혜정 지점장, 영업3부를 안수진 지점장이 맡도록 했다. 이동률 상무 이전에는 신혜정 지점장이 센터 총괄을 맡아왔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통을 겪은 강남센터는 최근 들어 의미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초 국내 첫 육상유전 공모펀드(패럴렐 유전펀드)의 자금모집 사례가 그 예다.

펀드는 분리과세 혜택 등으로 초고액자산가에 적합한 상품이었다. 청약에 나선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세 곳. 삼성증권과 VVIP 자금유치를 놓고 리테일 경쟁이 붙었다. 결과는 우리투자증권이 1000억 원 이상 차이로 삼성증권에 압승.

일등공신 역할을 한 건 강남센터였다. 강남센터는 청약물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내부적으로도 화제가 됐다. PB 영업력에 대한 의심을 잠재운 셈이다.

또다른 변화는 인력이다. 증권사들은 보통 영업레코드가 없는 인력을 PB로 받는 것을 꺼리는 편이다. 실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고객기반이 없는 인력을 영입하는 것은 증권사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강남센터는 영업레코드가 없더라도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을 PB로 영입하고 있다.

은행 출신 PB에 더해 증권사 비영업 출신 등 다양한 경력의 PB를 영입하면서 고객기반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한정수 이사.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한 이사는 미래에셋증권에서 리테일사업부 경기지역본부장과 퇴직연금컨설팅본부장을 역임한 증권사 임원출신이다. 2012년 3월 우리투자증권에 합류해 대표 PB로 활동하고 있다.

류정아 PB는 94년 조선일보에 입사하여 기획조사부, 문화사업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 HSBC은행 서초지점을 거쳐 현재 강남센터 PB로 근무 중이다. 류 PB는 다양한 경제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 전정찬 차장은 신영증권 출신으로 2012년 강남센터에 합류해 벤처기업 오너 등 젊은 자산가를 타깃으로 발굴의 영업력을 보이고 있다. .

이색경력의 PB들이 늘어나면서 고객군도 신흥자산가 위주로 재편된 분위기다. 과거 PB들이 확보한 고객군이 대부분 보수적인 성향이라 금융상품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어려웠다면 고객군의 나이가 젊어지면서 금융상품 투자도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40~50대 신흥자산가들은 자산이 점차 늘어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센터에 유익한 고객군이기도 하다. 10억 이상 고객이 200~300명으로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은 충분히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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