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모펀드 통해 고객 마음 훔쳤다" 한국투자증권 V Privilege 강남센터

이상균 기자공개 2013-09-03 10:28:36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 V Privilege 강남센터(이하 프리빌리지 강남센터)는 강남파이낸스센터 빌딩 15층에 위치해있다. 강남지역 VVIP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증권사 PB센터가 줄지어 들어선 곳이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사실 이들 증권사에 비해 WM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 보인다. 주변 센터의 관리자산이 대부분 1조원을 훌쩍 넘지만 프리빌리지 강남센터는 1조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발빠른 상품 소개와 팀 단위의 고객 응대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clip20130823133945
프리빌리지 강남센터의 설립일은 지난 2011년 3월이다. 설립 초기 센터장은 조재홍 상무가 맡았고 올해 3월부터는 윤동섭 센터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윤 센터장은 여의도 PB센터장을 거쳐 자리를 이동했다. 총 직원은 14명이다. 이중 PB는 10명으로 차장급 8명과 대리급과 사원급 각각 1명으로 구성됐다.

가장 큰 특징은 PB들이 각각 5명씩 나눠 2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PB들이 개인단위로 움직이는 것과 차이점이 크다. 윤 센터장은 "규모가 큰 법인고객 등을 상대할 경우에는 개인보다는 팀 단위로 움직이는 것이 더 낫다"며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앞으로도 이런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PB 1명당 관리 고객수도 50명 미만으로 다른 PB센터에 비해 훨씬 적은 편"이라며 "덕분에 고객들을 밀착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프리빌리지 강남센터에는 고객들과 함께하는 세미나가 많다. 한 달에 3~4번씩 하는 자산관리 세미나 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하는 문화세미나', ‘풍수지리 세미나', ‘골프 세미나', ‘도자기 세미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적게 잡아도 연간 50건이 넘는다고 한다. 윤 센터장은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세미나를 자주 열고 있다"며 "주제도 경제에 편중돼 있지 않고 고르게 분포돼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프리빌리지 강남센터의 보유 자산 중 주식과 금융상품의 비중은 27%대 73%다. 눈여겨 볼 점은 사모펀드 발행량이 한국투자증권의 전국 지점 중 가장 많다는 점이다. 경기 불황에 허덕이는 올해도 300억 원 이상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의 니즈가 있을 때마다 본사 상품개발본부와 논의해 빠르게 상품을 출시한다고 했다.

윤 센터장은 "공격투자형 고객들에게 자산배분형 펀드와 가치투자 펀드를 많이 판매했다"며 "과거 전례를 살펴보면 운용기간이 3년 이상인 사모펀드의 수익률은 연평균 15%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형 펀드는 과세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에 세금에 민감한 고액자산가들에게도 인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개인고객과 법인고객 비중은 8대 2 정도다. 개인고객의 구성은 여타 강남지역 지점과 비슷하다. 강북지점에 비해 연령대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정도로 젊은 편이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코스닥 상장사의 오너 혹은 벤처사업가, 대기업 임원 등이 가장 많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도 높은 비중을 보인다.

윤 센터장은 "이전 근무지인 여의도에 비해 고객 한명이 맡기는 금액이 더 많다"며 "금전적으로 여유가 넘쳐 절약보다는 돈에 초연해 보인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