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신축 전쟁, 중소형빌딩 몸값 '급등' 중소형 빌딩 등 필지 여러개 묶어 개발, 일대 부동산 들썩
고설봉 기자공개 2014-08-05 08:55:07
이 기사는 2014년 08월 0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학원들이 앞다퉈 강남역 인근에 통합 강의실(빌딩)을 신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필지 몇 개를 묶어 빌딩을 짓겠다고 나섰다.강남대성학원은 현재 강남구 역삼동 827-15 등 총 8개 필지를 묶어 지상 6층 규모의 빌딩을 신축하고 있다. 대지 2267.60㎡에 연면적 11,544.41㎡의 총 지하 4층, 지상 6층 빌딩을 짓는다. 지난해 11월 중순에 착공했으며 완공은 올해 12월로 예정돼 있다. 시공은 삼성에버랜드가 맡았다.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대형 학원들에서 비슷한 규모의 빌딩 신축을 위해 앞다퉈 인근 중소형 빌딩 매입에 나서고 있어 일대 중소형 빌딩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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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강남역 일대는 대형 학원들의 강의실이 여러 건물에 분산돼 있다"며 "강남대성학원 빌딩 착공 이후 통합강의실 신축 의사를 밝히고, 인근 필지를 매입해 비슷한 규모의 빌딩을 신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대형 학원들이 있다"고 밝혔다.
경쟁관계에 있는 M학원의 경우 최근 통합강의실 신축을 위해 강남역 1, 2번 출구 인근 역삼동 일대에 비슷한 규모의 토지 매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대로에서 한 블록 안쪽에 위치한 학원 골목 일대 중소형 빌딩이 매입 대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인근 중소형 빌딩들의 호가가 뛰고 있다. 불과 지난해까지 3.3㎡당 7000만 원 수준에 거래 되던 중소형 빌딩의 호가가 8000만 원~8500만 원 선까지 뛰는 등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강남대성학원은 역삼동 현대빌라 두 개 동(8세대) 4필지를 사들이면서 통합 강의실 신축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인근에 상업지역 4개 필지를 추가로 매입하고, 필지를 하나로 묶어 토지를 조성했다. 지난 2012년 최종 매입 당시 거래가격은 토지 3.3㎡당 7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던 것이 M학원이 인근 중소형 빌딩 매입에 나서면서 호가가 상승했다. 지금은 호가가 3.3㎡당 8000만 원 수준까지 띈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비슷한 규모의 K학원도 사업 확장을 위해 통합강의실 신축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강남역 인근 중소형빌딩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배우 김태희가 인근 중소형 빌딩을 평당 8000만 원에 매입하며 호가뿐만 아니라 실제 거래가격이 8000만 원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성학원 신축으로 인근 건물주의 기대심리가 높아졌다"며 "주변에 흩어져 있던 대형학원들도 언젠가는 빌딩을 신축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고, 실제 그런 움직임을 보이자 호가를 높여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개가 잘 되지 않던 인근 빌딩의 거래가격이 공개되며 건물주들의 호가에도 실제 가격이 어느 정도 반영돼 전반적인 거래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태희가 매입한 빌딩의 거래가가 공개되며 일대 건물주들의 호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인근 시세 및 건물주들의 기대 가격이 실제 매각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대 부동산의 거래가 상승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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