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소형빌딩 거래 늘 것"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 "9호선 라인 따라 거래 활성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4-11-21 10:23: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8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중소형빌딩 거래가 2015년에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과 맞물려 강남 북부권의 신사동, 청담동, 삼성동 일대 중소형빌딩 거래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또 각종 개발 호재로 상승여력이 충분한 송파구 일대 중소형빌딩 매매도 활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는 "각종 연구기관에서 2015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대 중후반으로 전망하고,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대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와 마찬가지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중소형빌딩 매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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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연면적 495㎡(약 150평) 이상 300억 원 미만 중소형빌딩 거래는 201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2년 525건이던 서울지역 중소형빌딩 거래건수는 2013년 609건으로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2조 9387억 원에서 3조 2093억 원으로 늘었다.
2014년 상반기 서울지역 300억 원 미만 중소형빌딩 거래건수는 323건이었다. 거래금액은 1조5345억 원이며, 평균 거래금액은 약 48억 원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연간 거래건수는 600건, 거래금액은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는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금융자산보다는 실물자산을 더 선호하게 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자산가들이 늘어났다"며 "실물자산 중에서도 중소형빌딩은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 2015년에는 중소형빌딩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연임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지역 중소형빌딩 거래는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으로 중소형빌딩 거래가 활발한 강남구의 경우 신사동, 청담동, 삼성동 등 지하철9호선 2단계 구간이 통과하는 강남 북부 지역의 중소형빌딩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마포구와 동대문구에 밀려 거래가 부진했던 송파구 일대의 중소형빌딩이 유망한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황 대표는 "강남구에서 지하철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이 이뤄지는 북부 지역의 중소형빌딩들이 유망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또한 2018년 개통예정인 강남~신사역 신분당선 연장, 현대자동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개발에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신사동, 논현동, 청담동, 삼성동에서의 거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강남에서 입지가 양호한 역세권의 빌딩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비역세권 지역의 중소형빌딩의 경우에는 투자자들의 다소 보수적인 투자전략으로 인해 호가에 비해 10~20% 낮은 가격에서 거래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송파지역의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송파지역에 각종 개발 호재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지역인 만큼 중소형빌딩 매입을 통한 월 임대료 수익은 물론 시세차익까지도 노려볼 만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실제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 개장, 지하철9호선 3단계구간 개통 예정(2016년), 경전철 위례신사선 개통 예정(2021년),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동남권 유통단지, 문정지구 등 잇따른 개발 호재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2014년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마포·홍대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는 공항철도 개통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게스트하우스가 많아 홍대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상권이 확장되고, 꾸준히 성장하면서 2014년 강남 다음으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로 부상했다.
그 동안 재개발, 뉴타운으로 인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많았던 도심권(종로,중구,동대문구) 중소형빌딩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본격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마포는 홍대상권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상권이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른 중소형 빌딩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은 글로벌 도심 창조경제 중심지로 선정됐고, 뉴타운 구역에서 해제된 종로구 창신·숭인지구의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중소형빌딩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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