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조연수 부사장 긴급 투입..'대화 물꼬 트나' 27일 군산공장 노사협의 진행..1교대 전환·물량 확보 논의
박창현 기자공개 2014-11-28 11:11: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7일 09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 노사가 군산공장 운영과 관련된 노사 협의에 나선다. 한국GM은 이례적으로 생산 총괄 부사장을 협상 대표자로 내세우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1교대제 전환 추진으로 군산공장 구조조정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노사 양측이 원만한 합의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군산공장에서 공장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범로 한국GM 노조 군산지회장과 조연수 생산 총괄 부사장이 각각 노사 협의 대표자를 맡는다. 이번 노사 협의는 군산공장 1교대제 전환 등 구조조정 이슈가 맞물려 있는 만큼 양 측간 뜨거운 공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첫 날은 상견례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논의는 다음 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노사 협의는 사 측의 끈질긴 협상 요청을 노조가 받아들이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한국GM은 이달 초 노조 임원 대상 경영설명회를 갖고 △말리부 후속 모델의 부평 1공장 배정과 △군산공장 1교대 전환 등의 향후 경영 계획을 전했다. 사 측의 일반적인 구조조정 계획이 전해지자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특히 군산공장은 연초에 이어 또 다시 추가 인력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군산공장은 물량 감소를 감안해 올해 초 1026명이던 사내하청 직업 수를 660명 까지 줄였다. 이런 상황에서 1교대제가 도입되면 추가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진다.
추가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된데다 먹튀 논란 등 지역 여론마저 악화되자 한국GM도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두 달 여간 총 4차례에 걸쳐 군산 노조 지회에 노사 협의를 요구하며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보다 확실한 책임 주체를 내세우라고 요구했고 한국GM은 최종적으로 '조연수 부사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조 부사장은 한국GM 생산 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회사 내에서 국내 임원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이 노사 협의에 부사장급 임원을 급파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사측은 노사 협의에 관할 사업 본부장을 참석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지난해 군산공장 노사 협의에는 군산지역 본부장인 김선홍 전무가 참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1교대제 전환 등 민감한 고용 문제가 걸려있다는 점에서 생산 총괄 임원을 사측 대표자로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노조는 고용 안정을 위해 1교대제 추진 철회와 쉐보레 철수 물량 감소 상쇄 방안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사 측은 차세대 크루즈 생산설비 투자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자체 비용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차세대 크루즈가 생산되는 2017년까지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용 안정을 위해 1교대 추진 반대와 함께 물량 확보를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노사 협의가 여의치 않으면 중앙 지부와 함께 특별 단체 교섭 쪽에 더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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