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빌딩 거래 늘어난다 [부동산PB 2015 시장 전망]중산층 은퇴자, 시장 진입…수요-공급 엇박자로 거래 보합
고설봉 기자공개 2015-01-22 09:07: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4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고액자산가들의 중소형빌딩 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대안 상품이 뚜렷하게 없는 상황에서 원금보장과 임대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중소형빌딩 몸값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자본시장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은행·증권·보험 부동산PB 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시장 전망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중소형빌딩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가 이뤄질 거라는 전망도 잇따랐다. 지난해보다 거래가 감소할 것이란 의견은 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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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부동산PB들은 올해 유망한 수익형부동산 투자처로 중소형빌딩을 꼽고, 거래량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고액 자산가들은 물론 중산층 은퇴자들도 중소형빌딩 시장에 몰리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고령의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중소형빌딩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이상의 월세 수익을 거두기 위해 중소형빌딩에 자산을 묻어두는 게 합리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들의 자산 규모가 비교적 크기 때문에 거래량도 동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는 지났다"며 "은퇴 패러다임이 바뀌며 어떻게 하면 자산을 지키느냐가 관건인 시대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아파트로 수익을 올렸던 중산층 은퇴세대들이 원금보장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업용 건물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사실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그전에 차익 실현 목적의 매매가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엇박자를 내며 올해 거래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소형빌딩 인기와 맞물려 매도자가 시세보다 터무니없게 호가를 높일 경우 실제 거래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기동 미래에셋증권 VIP서비스팀 차장은 "수요는 넘치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지 않을 것"이라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차이로 거래가 단절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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