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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소형빌딩 거래 '사상 최대' 거래건수 728건, 총 거래금액 3조 4149억…하반기 매입 '붐'

고설봉 기자공개 2015-02-05 11:15: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3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서울지역 중소형빌딩 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불구, 거래는 201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3구' 거래량이 전체 거래의 33%를 차지한 가운데 동대문구와 마포구 내에서의 거래도 대폭 증가했다.

3일 알코리아에셋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연면적 495㎡(약 150평) 이상, 실 거래가 300억 원 미만 중소형빌딩 거래건수는 728건으로 총 거래금액은 3조 4149억 원이다. 알코리아에셋에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2014년 상반기 서울지역 300억 원 미만 중소형빌딩 거래건수는 323건, 거래금액은 1조 5345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상반기 288건, 2012년 상반기 267건 대비 각각 12.15%, 20.97% 늘어난 수치다. 개별물건당 평균 거래금액은 약 48억 원이다.

하반기에도 거래가 활발히 진행됐다. 총 거래건수 405건, 거래금액은 1조 8743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하반기 321건, 2012년 하반기 260건 대비 각각 26.17%, 55.77% 증가했다. 개별물건당 평균 거래금액은 약 46억 원으로 상반기 대비 가격이 살짝 내려갔다.

알코리아에셋이 해당 조사를 실시한 2012년 거래건수 525건, 총 거래금액 2조 9387억 원이었다. 2013년에는 거래건수 609건, 총 거래금액 3조 2093억 원으로 2012년 대비 거래건수는 16.00%, 총 거래금액은 9.21% 각각 증가했다. 2014년에는 전년대비 거래건수와 총 거래금액이 각각 19.54%, 6.41% 증가했다.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는 "지난해 아파트 등 다른 부동산 거래가 지지부진한 와중에 중소형빌딩 거래 시장만 나홀로 호황을 누렸다"며 "특히 하반기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거래가 활발했던 강남은 물론이고, 강남 외 지역에서 거래가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2014년 서울 중소형빌딩 거래량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강남구다. 강남구의 거래건수 123건으로 서울 전체 거래건수의 16.89%를 차지했다. 거래금액은 1조 533억 원으로 서울 전체 거래금액의 30.84%에 육박했다. 평균 거래금액은 약 86억 원이었다.

중소형빌딩의 주요 투자지역인 강남구는 9호선 2단계 개통 임박, 한국전력부지 개발 이슈 등 각종 호재까지 더해져 거래가 증가했다. 또 일부 개인자산가들이 자녀에 대한 증여 수단으로 중소형빌딩 매입을 선호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중소기업들이 중소형빌딩을 적극 매입하면서 거래량을 키웠다.

강남 다음으로 거래가 많았던 곳은 송파구다. 지난해까지는 강남 다음으로 서초구, 송파구 순으로 거래가 많이 일어 났지만 올해는 송파구에서 중소형빌딩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와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에 따른 기대감 상승으로 거래가 늘었다.

송파구의 거래건수 60건으로 서울 전체 거래건수의 8.24%를 차지했다. 거래금액은 2866억 원으로 서울 전체 거래금액의 8.39%에 육박했다. 평균 거래금액은 약 48억 원이었다.

서초구는 거래건수 58건, 거래금액 3301억 원을 기록했다. 강남 3구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거래건수와 거래금액이 감소했다. 2013년 서초구 내에서 거래된 중소형빌딩은 63건 이었다. 거래금액은 4049억 원이었다.

지난 몇 년 간 거래가 드물었던 동대문구에서도 중소형빌딩 거래가 증가했다. 2014년 동대문구 내 중소형빌딩 거래건수는 49건으로 2013년 29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거래금액은 1454억 원으로 2013년 1191억 원 대비 22.08% 늘었다.

동대문구의 중소형빌딩 거래가 전년 대비 증가한 원인은 재개발 및 인근 지역의 뉴타운 사업 해제 때문이다. 서울시가 주거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사업을 되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재산권 행사가 제한됐던 중소형빌딩의 거래가 줄줄이 이어졌다.

마포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거래된 중소형빌딩은 49건이다. 거래금액은 1889억 원이다. 2013년 대비 동안 거래된 빌딩 거래건수가 28건이었고, 거래금액은 1472억 원이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상권 확장이 거래 활성화를 이끌었다. 공항철도 개통 이후 홍대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났고, 게스트하우스 등장으로 유동인구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상권이 성장하면서 강남 다음으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처가 됐다.

황 대표는 "전통적으로 거래가 활발했던 강남지역의 경우 지하철 9호선 2단계구간 개통이 임박하면서 시장이 들썩일 정도로 매수세가 짙어졌다"며 "특히 송파지역이 최대 수혜지로 꼽히며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마포와 동대문 등 강북 지역에서 거래가 늘었다"며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2014년 서울 중소형빌딩 거래 상위 11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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