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공격적 M&A 시동걸까 현금성자산 1.1조 확보…규제 완화로 보폭 확대 전망
고설봉 기자공개 2016-06-16 08:03:5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4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기업집단 지정 해제된 현대산업개발이 M&A 시장에 본격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1조 원 넘는 실탄을 확보해 놓고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못했지만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자산 10조 원으로 상향되면서 사세 확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현대산업개발은 총 17개 계열사에 걸쳐 자산규모가 6조 4240억 원에 달한다.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개선되기 전에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있어 공정거래법상 경제력집중 억제시책 적용으로 규제를 받아왔다.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 해제로 현대산업개발은 상호·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규제에서 자유로워진다. 다만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와 공시의무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인수합병(M&A)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M&A 시장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현대산업개발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신설된 M&A TFT에 힘을 실어줬다. 건설 유관업종 및 제조업, 유통업, 물류업 등 다각도로 M&A를 검토를 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신사업 추진, M&A 등 경영지원 자문을 맡을 임원급 인사 영입에도 나섰다. 또 TFT를 보강하기 위해 M&A, 신사업 관련 과장~부장 직급 경력직 직원 채용공고도 내며 전문가 모시기에 나섰다.
현대산업개발이 M&A로 눈을 돌린 것은 그동안 확보해 놓은 현금이 넉넉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현대산업개발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8000억 원, 단기금융상품 3080억 원, 단기투자증권 171억 원등 총 1조 1251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시장을 모니터링 할 뿐 이렇다 할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시장을 관망하면서 경영 악화로 싸게 매물로 나오는 기업을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M&A 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현대산업개발이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 만큼 향후 M&A 보폭을 확대할 것이란 예상이다. 우선 순환출자 금지가 풀린 만큼 M&A를 통해 새롭게 계열사로 편입되는 회사들을 효율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순환출자는 계열사를 늘리면서도 적은 자본으로 지배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채무보증 제한 규제에서도 자유로워진 만큼 M&A로 자산규모가 늘어나는 데 대한 부담도 적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까지 매력적인 M&A 대상을 찾지 못했다"며 "M&A 관련해서 분석보고서를 꾸준히 만들고, 계속해서 인수 대상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적으로 접근해 가장 적합한 매물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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