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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권하지 않는 PB [PB인사이드] 전인봉 신한PWM Privilege 서울센터 PB

김현동 기자공개 2016-06-30 10:18:3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7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이 팔기는 좋지만 고객들에게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전인봉 신한PWM 프리빌리지(Privilege)서울센터 PB(사진)는 소위 '딱새' 출신 PB다. 2014년 프리빌리지 서울센터로 오기 전 PB전용상품을 설계하는 Product Manager(현 IPS본부 투자상품부)였다.

그래서 투자상품을 보는 안목이 남다르다. 중국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선강퉁·深港通)가 허용되지 않은 시점에서 선전시장에 투자하는 단독 사모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베트남 현지 자산운용사와 협업해서 베트남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도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PB들이 잘 들여다보지 않는 크레딧물도 눈여겨 본다.

전 PB는 "크레딧물 중에서는 신용연계채권(CLN)을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단순히 신용등급만을 보는 건 아니고 안전장치는 잘 되어 있는지 등을 보면서 투자결정을 한다"고 말했다. 물론 고객에게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안내한다. 채권을 발행한 기업에 관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수 있어서다.

ELS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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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는 지수가 일정 수준 하락할 때 몇 퍼센트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마케팅이 자리가 잡혀 팔기는 좋습니다. 그렇지만 고객에게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ELS는 고객 입장에서는 옵션을 매도하는 포지션을 갖게 됩니다. 옵션 매도는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하는 겁니다."

ELS가 이른바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고위험 상품이라는 것이다. 옵션 매수가 옵션 매입 비용인 프리미엄만 포기하면 그만인 반면, 옵션 매도는 가격 변동에 따라 손실이 무제한이 될 수 있다.

물론 고객이 요청할 경우에는 판매하기도 한다. 그럴 경우에도 변동성이 높은 홍콩 H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판매하지 않는다.

전 PB는 "예금금리의 두 배를 얻기 위해서 이렇게 위험한 상품을 판매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 PB는 유동성자산을 확보해둔 상태에서 시장중립형 포지션을 기본으로 하면서 주식형 자산은 일부만 운용하고 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일어날 경우 포지션을 어떻게 운용할 지 물어봤다. 돌아온 답변은 분명하고도 즉각적이었다. "과거에도 봤던 것처럼 브렉시트 역시 위기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유동성자산의 절반을 태워 공격형 자산을 분할 매수할 겁니다." 전 PB의 관리자산은 4300억 원 정도다.

전 PB는 지난해 신한은행 베스트PB상과 고객수익률 우수직원상을 받았다. 수상 비결을 물었더니 "기본적으로는 운이 좋았다"면서 "시장보다 한 발짝 앞서 간 것이 주효했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손실이 제한되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를 기본으로,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남들보다 앞서 투자했다가 한 템포 먼저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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