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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승계 밑그림…윤철민 사장 지분 21%로 [중소형 가전사 경영분석]②윤희종 회장 33%로 축소…간명한 지배구조

서은내 기자공개 2018-04-04 08:15:54

[편집자주]

생활가전 산업은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고착화돼 있다. 하지만 틈새수요를 파고들며 가전 시장을 키우는 소형 가전사들의 위상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으로 한국판 '다이슨'을 꿈꾸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도 주목하는 중소형가전업체들의 경영 상황을 짚어보며 업계의 변화상을 함께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3일 11: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 생활가전업계의 강자인 위닉스가 경영승계 밑그림을 그렸다. 위닉스 창업자인 윤희종 위닉스 회장(71)의 위닉스 지분율은 점차 줄어드는 대신 장남 윤철민 위닉스 사장(44)의 지분이 크게 늘었다. 윤 사장은 2014년 한차례 지분 스왑으로 위닉스 지분 24% 이상을 취득해 승계 발판을 마련해 뒀다.

위닉스는 당분간 지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동생 윤형민 씨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윤철문 이사의 경영 승계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대주주 지분의 매매 혹은 증여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 흡수합병으로 2대주주 오른 윤철민 사장

위닉스 창업주인 윤희종 회장은 지난 2014년 비상장 계열사를 위닉스로 흡수 합병 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윤 회장의 지분율은 크게 하락하고 장남 윤철민 위닉스 사장의 지분율이 크게 늘었다. 이 당시 위닉스 경영권도 윤철민 사장에게 넘어갔다. 합병과정에서 윤철민 사장의 지분율은 0%에서 21.4%로 껑충 올랐다.

당시 승계에 활용된 비상장 계열사는 위니맥스 였다. 위니맥스는 2001년 윤철민 사장이 창업한 회사다. 비상장사였던 위니맥스는 위닉스 제품을 유통하는 판매 자회사였다. 창업한 지 13년만에 자산 518억 원에 매출 1719억 원 업체로 성장했다. 윤 사장은 위니맥스를 경영하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위니맥스가 위닉스에 흡수되면서 두 업체간 주식 가치 평가를 통해 합병이 이뤄졌다. 윤철민 사장은 합병 과정에서 위니맥스 지분 100%를 넘기고 위닉스 지분 21.4%를 받아 위닉스의 2대 주주에 올랐다. 흡수합병 직전 위니맥스는 위닉스 지분 2.5%가량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주식은 자사주로 편입됐다.

흡수합병 후 윤 사장은 위니맥스 대표이사에서 위닉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위닉스는 현재 윤희종 회장과 윤철민 사장이 현재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있으며 윤철민 사장이 전면에 나서 세세한 경영을 모두 챙기고 있다.
위닉스 지분 구조

반면 윤희종 회장은 위닉스 지분율을 차츰 줄여왔다. 윤 회장 지분율은 위닉스 상장 후 2000년 말 68.88%에 달했으며 이후 유동성 확대 차원에서 3차례 장내 매도, 무상증자 등으로 조금씩 줄었다. 이후 2014년 위니맥스 흡수합병으로 크게 한 차례 줄어 33.35%로 감소한 이후 변동은 없는 상태다.

2014년 이후 별다른 지분 변화는 없었지만 업계에선 현재 윤 회장의 지분 33%가 향후 양도나 증여 등 어떤 식으로든 윤철민 사장에게 넘어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한다. 윤 회장의 차남인 윤형민 씨는 현재 전혀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으며 위닉스 경영, 지배에 관해선 윤철민 사장이 윤 회장의 뒤를 이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위닉스 관계자는 "현재로서 지분이나 경영승계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회장 친인척인 윤병동 현 위닉스 부사장(58)과 윤군식 전 위닉스 이사(70)도 한때 위닉스 지분을 0.06% 가량씩 보유했다가 현재는 모두 정리했다. 윤병동 부사장은 22년째 위닉스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미등기임원진에 올라있다. 윤군식 이사는 2015년 말까지 비상근 이사직에 올라있었다.

위닉스 지분율 변화

◇간결한 계열사 구조…국내 법인 위닉스 + 해외 현지법인 5곳

위닉스만 승계가 이뤄지면 나머지 계열사들도 자연스럽게 경영권이 넘어간다. 위닉스 계열사 구조는 간명한 편이다. 위니맥스를 흡수합병한 이후로 국내 법인으로는 위닉스 한곳이 전부이며 그밖에 해외 현지법인 5곳을 두고 있다.

초기 해외로의 확장은 생산시설 설립 차원이었다. 1997년 제조시설을 둔 중국 소주 유원전자(소주)유한공사 설립을 필두로 2004년 이후 태국에 생산법인 두 곳을 추가했다. 이후 판매법인 성격으로 미국과 유럽에 한곳씩 더 확장했다.

해외 법인 중 가장 매출규모가 큰 곳은 미국법인(Winix America Incorporated)이며 지난해 말 기준 338억 원 매출을 냈다. 다음은 중국 제조법인 유원전자유한공사로 지난해 말 기준 216억 원이다.

국내 계열사로 한때 위니맥스 외에 위닉스서비스를 둔 적도 있다. 2005년 설립된 위닉스 서비스는 위닉스 제품서비스를 담당했지만 설립 2년만에 청산절차를 밟았다.

위닉스는 45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중견가전업체다. 1973년 설립된 유신기업사가 전신이며 1986년 '유원산업주식회사'란 이름으로 법인 전환했다. 유신기업사는 냉동·공조 기술력을 갖추고 삼성전자에 가전 부품을 납품했다. 이후 회사 이름이 현재의 위닉스로 자리한건 2000년이며 그 해 위닉스는 코스닥 상장했다.

유원산업주식회사는 법인 설립 당시 자본금 규모가 2억 원에서 2000년 상장 직전 18억 원으로 증가했다. 상장 직전 자산은 약 267억 원, 매출은 310억 원 규모였다. 현재 위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자산규모 2010억 원, 매출 규모 2607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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