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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해외법인 분석]현대모비스 '아픈 손가락', 중국법인 손상차손 '반복'충칭법인 106억·상하이법인 347억...삼정회계법인 집중 감사

김서영 기자공개 2021-03-15 15:39:3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중국법인 두 곳에 대해 2년 연속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이 가운데 충칭법인(ChongQing Hyundai Mobis Automotive Parts Co., Ltd.)의 장부금액은 '0원'이 됐다. 중국법인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외부감사를 받는 법인은 매년 종속기업 투자주식에 대한 손상징후를 따져본 뒤 손상평가를 시행한다. 투자주식의 사용가치와 공정 가치 중 큰 금액과 장부가의 차액으로 손상금액을 정한다.

◇중국 충칭·상하이법인 손상차손 '또' 인식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중국법인은 8곳 중 두 곳이다. 상하이법인(Shanghai Hyundai Mobis Automotive Parts Co., Ltd.)의 장부가액은 2019년 1507억원에서 지난해 1160억원으로 줄어 347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충칭법인은 2019년 장부가액 106억원 전액을 손상 처리했다.

이들 법인은 앞서 2019년에도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상하이법인과 충칭법인은 각각 130억원, 321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지난 2년간 이들 법인의 손상차손 전체 규모는 904억원에 이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법인의 매출 부진이 지속돼 손상차손을 인식하게 됐다"라며 "고부가 차종을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해 실적 반등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법인 중 충칭법인은 3년 연속 장부가 감액이 이뤄졌다. 충칭법인은 2015년 6월 장부가 385억원으로 신설됐다. 이듬해 440억원, 2017년 19억원을 수혈했다. 그러나 2018년 장부가액이 0원으로 평가받으며 844억원 전액을 손상으로 인식했다.

그 뒤 2019년 427억원을 재차 투입했으나 곧바로 321억원을 손상으로 인식했다. 지난해 또다시 장부가액이 0원이 됐다. 충칭법인이 최근 대규모 적자를 내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손실은 737억원을 기록했다.

상하이법인의 손상차손 폭이 더욱 커졌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장부가액 1637억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9년과 작년 손상차손을 연이어 인식했다. 2019년 130억원이었던 손상차손은 지난해 347억원으로 66.5% 증가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법인의 2019년 말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나타났다. 손상차손을 인식하고 장부가를 감액한 만큼 지난해 손실 규모가 확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사용가치 추정 시 현금흐름은 과거 경험과 실질적인 영업 결과, 성장률 실적 추세를 바탕으로 한 향후 5개년의 사업계획을 근거로 추정했다. 추정 기간 5년 이후의 현금흐름은 0%의 영구성장률을 가정했다. 할인율은 두 법인에서 다르게 평가됐다. 충칭법인은 가중평균자본비용 추정치인 13.0%를, 상하이법인은 13.5%를 적용했다.

◇종속기업 투자주식 손상평가, 핵심 감사사항 재지목

삼정회계법인은 지난해 핵심 감사사항으로 별도와 연결 모두 '종속기업 투자주식 손상평가'만을 선정해 내밀하게 살펴봤다. 2019년 감사에 이어 핵심 감사사항으로 재차 지목된 것이다.

삼정은 핵심 감사사항을 검토하면서 △투자주식의 손상징후 검토, 손상평가 및 평가결과 검토와 관련된 내부통제 평가 △평가에 사용된 할인율 및 영구성장률에 대한 민감도 분석을 통해 주요 가정의 변동에 따른 경영진의 평가결과에 미치는 영향 확인 등 6가지 절차를 거쳐 점검했다. 결과적으로 '적정' 의견을 표시했다.

삼정은 2019년 회계연도보다 감사 활동을 강화했다. 2019년 회계연도 때는 45명의 인원을 동원했다. 투입 시간은 1만5383시간이었다. 지난해 감사 과정에서는 인원 51명, 1만9032시간이 투입됐다. 삼정은 2009년부터 현대모비스의 감사인이 됐다.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감사를 담당했다.

전년 회계연도 당시 131일간 수행했던 현장감사는 지난해 226일로 3개월가량 늘었다. 현장감사 인력은 지난해 75명(상주 38명, 비상주 37명)이 투입됐다. 2019년에는 당시 84명(상주 62명, 비상주 22명)이 현장감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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