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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신 회장, 쿠쿠홀딩스·홈시스 지분 일부 매각 국내외 운용사 지분 매입 추정, 400억 이상 현금화

김슬기 기자공개 2021-06-23 08:28:3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신 쿠쿠홀딩스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거래(블록딜)로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구 회장은 현금 400억원 이상을 손에 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유통주식수를 늘려 주주가치를 증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22일 공시에 따르면 구자신 회장은 쿠쿠홀딩스 지분 15만주와 쿠쿠홀딩스 지분 6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이번 블록딜로 구 회장이 보유한 지분율은 쿠쿠홀딩스 6.97%에서 4.86%로, 쿠쿠홈시스는 9.32%에서 6.65%로 낮아졌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구 회장이 매각한 쿠쿠홀딩스의 지분가치는 199억원, 쿠쿠홈시스 292억원으로 총 491억원 정도다. 블록딜은 현 주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구 회장이 직접 손에 쥔 금액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5% 할인이 이뤄졌다면 460억원, 10% 할인이 이뤄졌다면 440억원 정도다.


매각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고 지분은 국내 자산운용사와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운용사 물량은 30% 정도였고 외국계 운용사는 70% 가량을 받아갔다. 이번 블록딜을 통해 쿠쿠그룹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 수가 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쿠쿠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던 기관은 국민연금공단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두 곳이었고 쿠쿠홈시스는 국민연금공단, 트러스톤자산운용이었다. 과거 쿠쿠전자(현 쿠쿠홀딩스) 상장 이후 투자 기관투자자가 국내외 10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블록딜 결정은 유통주식수를 늘리기 위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쿠쿠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구자신 회장의 지분매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유통주식수 증대를 목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블록딜 이전에 쿠쿠홀딩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9.07%, 쿠쿠홈시스는 75.44%였다. 대주주 지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통주식수는 많지 않았던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으로 유통주식수를 늘려, 향후 주가 상승 여지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번 블록딜 성공에는 쿠쿠그룹의 긍정적인 전망도 한몫한 것으로 추정된다. 쿠쿠홀딩스와 쿠쿠홈시스의 실적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쿠쿠홈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에서는 올해 매출액 9311억원, 영업이익 186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 3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지분 매각을 하더라도 지배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구 회장은 1941년생으로 올해 만 80세이며 그의 큰 아들인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로 이미 승계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구 대표는 지주사인 쿠쿠홀딩스 지분율은 42.36%, 쿠쿠홈시스 지분 16.55%를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의 지분 상속이나 증여없이도 이미 지배력이 공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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