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오아시스, 공모주식 약 30% '구주매출'로 내놓는다최대주주 지어소프트 지분 나올수도... 한국투자파트너스, 5배 이상 수익 가능
최윤신 기자공개 2022-09-19 13:59:47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최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오아시스가 공모주식의 30% 수준의 구주매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새벽배송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시현하고 있어 IPO에서 높은 몸값이 책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기존 주주 중 누가 구주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시장에선 앞서 회사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가 엑시트할 가능성을 높게 바라본다.
◇ 구주매출 주체, 최대 1200억원 현금 확보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최근 거래소에 제출한 예비심사 청구서에 상장예정 주식수를 3263만7746주로, 공모주식수를 652만8000주로 기재했다.
현재 오아시스의 발행주식 총수는 2806만8746주다. 이를 고려할 때 공모주식 중 456만9000주를 새로 발행한다. 최대 195만9000주가 구주매출 물량이다. 공모주식수의 약 30%이며, 상장예정주식 총수의 6% 수준이다.
지난 6월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가 이랜드리테일로에 지분 일부를 매각할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 수준이었다. 이를 토대로 오아시스의 IPO 기업가치는 1조3000억~2조원가량이 거론된다. 계획한대로 구주매출이 이뤄지면 구주매출 주체는 780억~12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아시스 측은 공모구조와 관련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구주매출 여부와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까지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예심청구 당시 계획하는 공모 구조는 상장 진행 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예심청구 단계에서 구주매출 규모를 넉넉하게 잡고, 실제 공모 때는 줄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바뀔 가능성이 크더라도 기존 주주들의 구주매출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업계에선 앞서 오아시스에 투자한 FI들을 유력한 구주매출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회사 지분 13.32%를 가진 2대주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3대주주 유니슨캐피탈(지분율 11.76%) 등이 거론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엑시트할 경우 큰 폭의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20년 4월 126억원을 투자해 오아시스의 CB를 취득한 바 있는데, 이를 보통주로 전환한 지분이 200만주에 이른다. 공모 과정에서 엑시트 할 경우 5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구주거래 및 지어소프트의 교환사채 매입 등으로도 지분을 확보했다.
3대 주주인 유니슨캐피탈이 엑시트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한국투자파트너스보다 낮다. 유니슨캐피탈은 ‘프레시오아시스’ 법인을 통해 2021년 7월 500억원을 투입해 3만6691주를 확보했는데, 액면분할이 이뤄져 183만4550주가 됐다.
공모시점에 해당 지분을 구주매출하면 투자금액 대비 1.5배~2배 수준에 엑시트를 추진하게 된다. 유니슨캐피탈은 이 외에도 ‘유니슨오아시스’ 법인을 통해 오아시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최대주주, 구주매출 가능성도
이밖의 투자자들도 구주매출 주체가 될 수 있다. 2020년 말 CB로 50억원을 투자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2021년 3월 100억원을 투자한 머스트벤처스(머스트1·2호벤처투자조합)과 같은 라운드에서 50억원을 투자한 코너스톤파트너스(코너스톤펜타스톤2호신기술조합) 등도 구주를 가지고 있다.
시장에선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가 구주매출로 현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지어소프트는 현재 지분 55.17%를 보유하고 있어 오아시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데 부담이 없다.
지어소프트는 앞서 한국투자파트너스에게 보유한 오아시스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등 보유한 오아시스 주식을 적극 이용하려 했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모은다. 지난 6월에는 보유한 오아시스 지분을 이랜드리테일에 매각하며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만들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달바글로벌은 지금]RCPS에 급감한 순이익…'1조 밸류' 정당화할 방법은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LP Radar]행정공제회, VC출자 '2배수' 숏리스트 추려
- 에코프로파트너스, 공정위 ‘경고’…펀드레이징 영향은
- [VC 투자기업]네이션에이, CES 혁신상 연속 2관왕…'메타버스' 석권
- [VC 경영분석]에이티넘인베, 메가펀드 소진 속도…'바이오' 주목
- 스코펀, 수시출자도 민간LP 관계사 '유력'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한·일 벤처업계, 알아가는 단계"
-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도쿄', 국내 VC 리더 '총 집결'
- [2024 이사회 평가]'코스피' 노리는 에코프로비엠, 대규모 이사회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