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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성과보수 늘어난 CJ인베, 줄어드는 관리보수 '과제'영업익 전년비 22% ↓ … 펀드레이징 제약 큰 '일반지주 CVC' 그룹 출자 '관건'

최윤신 기자공개 2025-04-08 15:00:3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3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인 CJ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전년 대비 2배가량의 성과보수를 수령하며 선전했다. 다만 만기를 맞은 펀드에서 관리보수가 줄어들며 영업수익은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는 지난해 결성한 펀드에서 관리보수 유입이 본격화하기 때문에 개선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지주 CVC로서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에 제약이 있는만큼 관리보수 규모를 지속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CJ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80억원의 영업수익(매출)과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87억원) 대비 8.3%, 영업이익은 22.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23억원) 대비 17.1% 줄었다.

CJ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벤처캐피탈(VC)들의 경영이 악화한 가운데 전년대비 늘어난 성과보수를 받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유입된 성과보수는 8억원으로 2021년(20억원)과 2022년(10억원)에 비하면 적지만 전년 4억원 대비로는 2배가량으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성과보수는 TW13호신수종투자조합과 중소벤처기업상생투자조합에서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상생투자조합은 더네이처와 프롬바이오 등에 투자한 펀드다.


지난해 회수시장의 어려움 등으로 VC업계의 성과보수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다. 상장VC를 기준으로 대부분이 전년대비 성과보수 규모가 줄어들었고, 나우IB, 캡스톤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플루토스 등은 성과보수가 전무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CJ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성과보수가 전년대비 늘었음에도 영업수익이 줄어든 건 조합관리보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사모펀드계정의 관리보수가 지난해 7억원에서 올해 164만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4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Co-GP로 만든 스틱씨제이글로벌투자파트너쉽사모투자전문회사가 청산에 나서며 관리보수 유입이 사실상 끊어졌다. 이 펀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CJ그룹과 공동으로 5000억원규모로 조성했다. 지난해부터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같은기간 벤처펀드의 관리보수도 총 71억원에서 65억원으로 6억원가량 줄었다. ICT융합펀드, 바이오헬스케어펀드, KOREA 콘텐츠가치평가투자조합 등 만기를 맞은 펀드에서 관리보수 유입이 끊긴 영향이다. 영업수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영업비용은 전년과 동일한 56억원규모가 들었다. 인건비를 포함한 관리비용을 크게 줄었지만 조합지분법손실이 커지며 동일한 규모의 비용이 추산됐다. 조합지분법손실은 회계상의 비용으로 실제 현금흐름과는 관련이 없다.

희망적인 건 지난해 신규 결성한 펀드의 관리보수가 올해부터 본격 유입된다는 점이다. CJ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6월 150억원 규모 KB-CJ벤처펀드(Co-GP)를, 9월에는 51억원 규모 프론티어랩스펀드를 결성했다. 지난해 말에는 110억원 규모 씨제이농식품지역발전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는 벤처펀드의 관리보수 규모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으로 실적 관건은 CJ그룹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펀드레이징을 지원하느냐다. CJ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CJ의 100% 자회사로 변경되며 일반지주회사의 CVC가 됐다. 일반지주 CVC는 내부출자비율이 60%이상이어야 하는 행위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에 그룹의 출자가 없이는 적극적으로 펀드레이징에 나서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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