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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유안타인베, '티키글로벌' 지분법 손실에 '적자 전환'2020년 이후 4년만…줄어드는 관리보수, 혁신산업펀드 결성도 과제

최윤신 기자공개 2025-04-08 15:01:0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금융그룹 계열의 벤처캐피탈(VC)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영업손익과 순손익 모두 적자전환했다.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20년 후 4년만이다. 운용중인 사모펀드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관리보수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신규 펀드레이징이 부진하다는 점도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전년 45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5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순손익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적자를 기록한 건 PEF 분야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67억원으로 전년(158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같은기간 영업비용은 113억원에서 17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영업비용의 증가는 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지분법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지대했다. 사모투자전문회사 지분법손실은 지난해 1억원에 못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 27억원이 반영됐다. 현재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운영중인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아이비케이씨동양중소중견그로쓰2013사모투자전문회사 △유안타세컨더리3호사모투자합자회사 △유안타K-바이오백신블록버스터사모투자합자회사 등 3개다.

이 중 유안타세컨더리3호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 지분법손실 대부분인 25억원이 발생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19년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만든 2360억원규모의 펀드다. 국민연금의 앵커출자를 기반으로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유안타증권이 출자해 결성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의 결성 직후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직방의 구주를 대규모 매입했다. 2020년에는 400억원을 들여 선박부품 제조업체 선보공업에 투자하고 그 관계회사인 선보하이텍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같은해 50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애프터마켓 플랫폼 기업인 카닥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와 함께 2021년 베트남 이커머스서비스 '티키'를 운영하는 '티키글로벌(Tiki Global)'에 약 334억원을 투자하고, 물류 및 풀필먼트 스타트업 '파스토'에도 150억원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티키글로벌 투자지분의 가치가 재평가 된 게 대규모 지분법손실의 영향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티키글로벌은 한때 베트남의 쿠팡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받았던 회사이지만 현재 쇼피와 틱톡샵, 라자다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티키글로벌에 853억원을 투자했던 신한은행의 경우 티키글로벌의 평가손실로 778억원을 인식했다.

전년대비 관리보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신규 펀드레이징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문제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운용중인 벤처투자조합에서 수령한 관리보수는 2023년 42억원에서 지난해 25억원으로 급감했다. 유안타혁신성장형소부장펀드의 관리보수가 절반으로 줄었고, 투자기간이 지난 유안타혁신성장형소부장펀드와 키움-유안타2019스케일업펀드의 관리보수도 줄어드는 흐름이다.

지난해는 2023년 말 1500억원규모로 결성한 유안타K-바이오백신블록버스터사모투자합자회사의 관리보수가 본격 발생하며 이를 만회했다. 해당 펀드는 PEF 비히클로 결성됐지만 VC본부가 운용한다. 다만 현재 운용중인 펀드에서 유입되는 관리보수는 지속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라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신규 펀드레이징이 필요하다.

지난해 결성한 펀드는 108억원규모 유안타-코난그로쓰캐피탈제1호투자조합뿐이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2차 혁신산업펀드 소형분야 GP로 선정돼 1000억 이상 규모의 신규 PEF 결성에 나섰지만 아직 1차 클로징을 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국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혁신산업펀드의 멀티 클로징 기한은 오는 5월까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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