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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부회장 “한국 페이먼트 이정표 되는 날” 현대카드 애플페이 론칭 첫날 17만명 등록…"큰 숙제를 한 느낌"

이기욱 기자공개 2023-03-21 14:52:0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들의 지불은 훨씬 편해질 것이고 계산대 앞의 줄은 줄어들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카드를) 다시 한 번 꽂아보세요’라는 말을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한국 시장에 론칭했다.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사 가운데 처음으로 애플페이를 국내에 선보인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애플페이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Apple Pay 스페셜 이벤트’가 열렸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애플페이가 가져올 혁신과 변화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던킨 올비(Duncan Olby) 애플페이 International 총괄과 담소를 나눴다. 오랜 기간 숙원 과제처럼 남아 있던 사업을 해결한 것에 대한 만족감이 표정과 말에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아이폰 유저들이라면 모두 기다렸을 그런 날”이라며 “항상 다음 달, 다음 달 하던 것이 올해 3월 다행히 멈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은 애플페이 출범을 축하하는 날이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던 EMV 승인 방식이 한국에 처음 도입되는 날이기도 하다”며 “또한 우리의 생활에서 훨씬 간편하고 안전한 NFC 단말기가 확산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은 특정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10㎝ 안팎의 짧은 거리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애플페이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비접촉 결제를 처리하기 때문에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서는 NFC단말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정 부회장은 애플페이 도입을 계기로 국내에도 NFC단말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 동안 NFC 단말기가 해외에는 많이 보급돼 있는데 한국에는 그렇지 않아 항상 답답한 마음이었다”며 “신용카드를 담당하고 있는 저로서는 조금 죄송한 마음도 있었는데 오늘 큰 숙제를 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카드의 혁신 가치도 강조했다. 그는 “현대카드는 사업의 확장뿐만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DNA가 있다”며 “그래서 항상 애플페이 진출에 관심이 많았고 또 시장에서도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진출에 앞장서라는 요청을 참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던킨 올비 애플페이 International 총괄(왼쪽)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애플페이 확산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오늘 애플페이팀과 현대카드팀은 모두 경이로운 아침을 맞았다”며 “17만 명 정도가 벌써 아침에 (애플페이를) 등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던킨 올비 총괄이 현대카드 사용자 기준 50% 이상의 가맹점이 사용처가 됐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는데 실상은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사용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던킨 총괄은 “애플페이는 현재 전 세계 7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약 1만 여개의 은행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보안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던킨 총괄은 “애플 서버는 물론 개인 단말기에조차 카드번호가 저장되지 않는다”며 “고유의 기기 계정 번호(DAN)를 생성한 후 암호화 과정을 거쳐 사용자의 단말기 내부 칩에 안전하게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결제는 쓸 때마다 생성되는 고유한 동적 보안용 결제 암호문을 통해 승인된다”며 “애플페이를 사용할 때 애플은 고객이 무엇을, 어디에서, 얼마나 결제했는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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