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강화 삼성물산 건설부문, '넥스트 홈' 선보인다 '래미안, The Next' 발표회, 주거 공간 자유 자재 변화…스마트 홈플랫폼 '홈닉' 출시
신상윤 기자공개 2023-08-24 07:50:1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연구개발(R&D)에 공들인 결과물들을 실생활 거주공간에 접목하고 있다. 층간소음 저감 등의 목적으로 개발한 라멘구조는 조립형 모듈을 채워 넣는 '인필(In-Fill)' 시스템과 만나 '넥스트 라멘구조'로 한 단계 진화했다. 여기에 다양한 프롭테크 기술들이 더해진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은 곧 입주를 앞둔 래미안 원베일리를 시작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R&D 비용이 매출액대비 1.08%로 집계됐다. 2020~2021년 0.58~059%에 그쳤던 매출액대비 R&D 투자는 지난해부터 크게 늘면서 비중이 강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0.89%였던 비율이 1%를 넘어가면서 올해 상반기 집행한 R&D 비용만 2257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2021년 집행한 연간 R&D 비용(198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만 떼어보면 연구조직은 ENG실과 안전보건실, 하이테크사업부 등으로 구분된다. ENG실에만 기반기술연구소와 주거성능연구소, 층간소음연구소 등이 꾸려져 있다. 안전보건실과 하이테크사업부에는 각각 건설안전연구소와 반도체인프라연구소가 설치돼 있다. 2021년만 하더라도 ENG실 산하에 기반기술그룹, 주거성능연구소, 층간소음연구소만 설치돼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규모를 키웠다.
연구실이 늘면서 인력도 증원됐다. 올해 상반기 말 삼성물산 건설부문 연구인력은 126명이다. 2021년 말 33명에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올해 상반기에만 6명이 충원됐다. 올해 상반기 충원된 연구실은 기반기술연구소(3명)와 주거성능연구소(1명), 반도체인프라연구소(3명) 등이다. 층간소음연구소는 1명 줄었다. 주거 측면에선 올해 3월 층간소음 모니터링 장치 특허권을 취득하는 등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일련의 R&D 성과를 실생활 거주공간과 접목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래미안, The Next'에서 삼성물산은 고객 맞춤형 공간 변화와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시하기 위한 '넥스트 홈(The Next Home)' 청사진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변화가 넥스트 라멘구조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라멘구조는 아파트에서 많이 사용했던 벽식구조를 벗어나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방식이다. 삼성물산은 여기에 세대 내부 기둥을 없앤 무결점의 무주(無柱) 형태의 구조를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로 돌출되는 기둥과 보를 활용해 외단열 시스템 및 일체형 태양광 패널 등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넥스트 라멘구조에 거주자가 생활환경에 맞춰 주거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는 인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조립형 모듈방식으로 층간소음 저감에 유리한 건식바닥과 벽체,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욕실 등을 자유롭게 설치하는 방식이다. 가구 자체로도 벽이 될 수 있는 자립식 가구 등 거주자가 공간을 다양하게 사용하도록 자율성을 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다양한 프롭테크 기술들을 더해 주거 생활을 다채롭게 꾸밀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Homeniq)'이 대표적이다. 이날 대중에게 공개된 홈닉은 홈 IoT 기술을 통해 개별 세대뿐 아니라 커뮤니티 시설 등 단지 전체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예술작품 구매와 단지 특화카드, 전용 쇼핑몰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비롯해 홈스타일링과 헬스케어, 반려동물 서비스와 같은 생활 전반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본부장 부사장은 "지금까지 집에 라이프스타일을 맞춰왔다면 넥스트 래미안에서는 집이 고객의 삶을 맞춰가는 진정한 의미의 주거 패러다임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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