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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인사풍향계] 농협손보, C레벨 핵심 임원 전격 교체 배경은5명 중 4명 교체, 중앙회 차원 인적쇄신…강필규 CFO 유일하게 유임

김형석 기자공개 2023-12-28 08:24:2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손해보험이 부사장급 임원 5명 중 4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특히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최문섭 대표를 제외하면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부사장 4명 중 3명을 교체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농협중앙회 차원의 조직 혁신과 세대 교체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농협금융은 조직 쇄신 차원에서 지주와 농협은행, 농협생명 등에서 부사장급 임원 절반 이상을 물갈이했다.

농협손보는 지난 22일 CEO를 포함 C레벨 임원 5명 중 4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최문섭 CEO를 비롯해 오정석, 김춘안, 오세윤 부사장 등이 대상이다. 이중 NH저축은행 대표로 이동하는 오 부사장을 제외하면 교체 임원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다만 CFO는 교체하지 않았다. CEO 교체에 따른 조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인자인 강필규 부사장(CFO)만은 유임시켰다. 강 부사장은 1993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농협은행과 중앙회에서 인사와 영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0년 말 농협손보 부사장으로 발탁돼 위험관리책임자(CRO)를 맡았다. 지난해 말에는 경영기획총괄(CFO)를 맡아 CEO에 이어 사실상 농협손보의 재무와 전략을 맡아왔다.

이번 인사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순환보직에 따른 임원 교체라는 입장을 내놨다. 과거 사례를 보면 농협의 경우 CEO를 포함 3년 이상 임원을 유임시키지 않았다. 농협금융과 농협중앙회 임원을 보면 대부분 핵심 임원의 임기는 2년이다. 이후 1년 연임을 지낸 뒤 모두 교체됐다. 최문섭 대표의 경우 지난 2021년 CEO로 선임된 이후 지난해 1년 연임했다.

이는 농협금융과 농협은행, 농협생명 등 타 주요 계열사에서 부사장(부행장)급을 대거 교체한 것과 유사하다. 농협금융의 경우 4명의 부사장 중 2명을 교체했다. 농협은행은 부행장의 80%를 넘는 9명을 새로 선임했다. 농협생명 역시 5명 중 3명의 신임 부사장을 발탁했다.

지난해 말 선임된 부사장 4명 중 3명이 임기 전 교체된 것은 이례적이다. 농협손보의 부사장은 총 4명이다. 이중 오정석, 김춘안, 오세윤 부사장 등 이번에 교체된 부사장의 기존 임기는 오는 2024년 12월 말까지다. NH저축은행 CEO로 발탁된 오 부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불명에 퇴직이 불가피하다.

C 레벨의 대대적 교체는 최근 농협손보가 추진하는 조직 혁신의 일환이다. 농협손보는 디지털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위해 디지털전환 혁신 3대 전략을 선포하는 등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부사장 인물들을 보면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새로 선임된 남궁관철, 장경민, 유지영 부사장 중 유 신임 부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보험업 업무 경험이 전무하다.

남궁 신임 부사장은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 금융지점장을 지낸 뒤 중앙회 경기경제사업부 단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기획부장을 지냈다. 특히 상호금융기획부장은 중앙회 내에서도 핵심 업무로 꼽힌다. 장 신임 부사장 역시 순창군과 군산 등 호남지역에서 중앙회와 농협은행 경력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을 지냈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의 경우 임원 인사에 실적을 포함한 성과보다는 중앙회 등 핵심 인력 배치가 더 중요한 만큼 이번 C레벨 대거 교체는 농협손보보다는 중앙회와 농협금융의 조직 개편 의도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 임원의 교체에 따른 조직의 불안정성을 감안해 CFO인 강 부사장은 유임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초까지 향후 조직의 안정성 유지와 디지털 전환 등의 사업에서 강 CFO가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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