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베팅' SG PE, 동성티씨에스 인수 구조 '살펴보니' 지분 100%·모회사 케미컬 소재 부문 동시 인수, 소재부터 부품까지 밸류체인 확보
김예린 기자공개 2024-02-21 08:01:0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가 동성케미컬 자회사 '동성티씨에스'에 500억원을 베팅한다. 동성티씨에스 경영권은 물론 동성케미컬 내 소재 사업부까지 사들이기로 결정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동성케미컬로부터 동성티씨에스 지분 100%를 316억원에 양도받는다. 동시에 동성케미칼에서 소재 원료를 담당하는 컴포지트 사업부까지 함께 인수하기로 했다. 이달 23일 전까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도 완료할 예정으로, 기존 보유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재원은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1999년 설립된 동성티씨에스는 플라스틱 소재 기반 건설용 중장비 부품, 트럭·버스 등 상용차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복합재료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을 성형하는 다양한 공정의 첨단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금속 부품소재를 대체하는 고강도 경량화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주요 고객은 현대차, 현대엔지니어링 등이다.
동성케미컬의 컴포지트 사업부는 섬유강화플라스틱의 일종인 SMC(Sheet Molding Compound)를 생산하고 있다. SMC란 불포화폴리에스테르수지에 유리섬유 등을 혼합해 만드는 열경화성 복합성형재료를 말한다. 동성티씨에스가 각종 부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원료가 SMC다.
SG PE는 두 사업이 결합했을 때 발생할 시너지와 추가 성장 동력에 주목했다. 컴포지트 사업부까지 흡수함으로써 동성케미컬이 소재부터 부품 제조까지 전반적인 밸류체인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도록 한 셈이다. 부품 사업부는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한편 성장 동력인 소재 사업은 신소재 개발에 집중해 신규 부품을 발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동성케미칼 인수에는 블라인드 펀드 4호(4호 펀드)를 활용한다. SG PE는 2022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민연금과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 과기공, 수출입은행, 군공 등을 LP로 확보하며 4500억원 규모 4호 펀드를 조성했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보유했으면서도 산업지형 변화 흐름 속에서 추가 성장을 노릴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하고, 성장성 높은 기업에는 그로쓰캐피탈 투자를 단행한다는 것이 핵심 운용 전략이다. 4호 펀드로 담은 자산 중 바이아웃 포트폴리오는 △산업용 가스 회사 한국특수가스 △동성케미컬이 있다. 그로쓰캐피탈 투자처로는 △뷰티·의료 부문 브랜딩·마케팅 업체 진이어스 △소프트웨어 기업 이테크시스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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