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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시스템 베팅' SG PE, 성장금융 등 복수 LP '러브콜' 대주주 400억 베팅에 국내 증권사 총액인수, 딜클로징 속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4-02-05 07:56:4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가 이테크시스템에 18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한창인 가운데,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 등 복수 출자자(LP)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주주가 일부 자금을 투입하는가 하면, 국내 증권사도 대규모 물량을 총액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딜 종결성이 높아진 분위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SG PE가 이테크시스템 투자를 위해 결성 중인 프로젝트 펀드 LP로 참여해 100억원을 투자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성장금융 외에도 NH농협캐피탈 등 복수 금융기관들이 출자하기로 한 상황이다.

SG PE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800억원 규모 재원 확보에 한창이다.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약 700억원을 조달하고, 400억원 규모는 기존 대주주인 정명철 회장 및 특수관계자(지분율 100%) 회장이 자금을 댄다. 1800억원 투자를 위해 설립할 특수목적법인(SPC)에 직접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700억원은 4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4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금액은 국내 증권사가 총액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총액인수는 피투자회사가 채권이나 주식을 발행할 경우 주관 금융사가 발행 물량을 포괄적으로 사들이는 방식을 말한다.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위해 700억원을 모으는 과정에서 부족한 금액은 국내 증권사가 사들이겠다고 선언한 만큼 딜클로징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복수 증권사와 캐피탈사 등도 긍정적으로 들여다보는 모양새다.

2009년 설립된 이테크시스템은 IT 솔루션 공급 전문기업이다. IT 전략 컨설팅부터 통합 설계·구축, 유지 관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 산업의 폭넓은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자회사 에티버스와 에티버스이비티를 포함한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000억원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73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은 클라우드다. AWS클라우드를 기업들에 구축해주거나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로서 기업들의 클라우드를 관리해주는 사업을 영위한다. 2017년 아마존웹서비스 MSP 자격을 취득한 이후 해마다 높은 성장율을 달성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MSP란 각 기업 규모와 경영 환경에 맞춰 클라우드 전략 컨설팅, 최적화된 서비스 추천, 시스템 구축 및 운영·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관리 사업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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