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베, KB증권 손잡고 올해 마수걸이 펀딩 정책자금 없이 150억 속도전…네이버 출신 곽규환 본부장 '대펀' 데뷔
최윤신 기자공개 2024-05-30 07:55:0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첫 펀드레이징에 나선다. KB증권과 공동운용(Co-GP)하는 형태로 150억원규모의 초기투자 펀드를 결성할 방침이다. 별도의 컨테스트 참여 없이 CJ그룹 출자 등 민간자금을 모아 빠르게 클로징할 방침이다.2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CJ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은 케이비-씨제이 벤처펀드 제1호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모태펀드 등 별도의 정책출자금 없이 민간자금으로 펀드를 만든다. CJ그룹이 펀드의 약 60%를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이 해당 펀드에 7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양사가 목표로하는 펀드 클로징 시점은 이달 말이다. 사실상 등록 절차만을 남겨둔 것으로 파악된다. 펀드 만기일은 결성일로부터 8년이다.
이번 펀드는 CJ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처음으로 만드는 벤처조합이다. 지난해 7월 신한캐피탈과 함께 200억원규모의 신한-씨제이 기술혁신펀드 제1호를 결성한 이후 펀드를 결성하지 않았다.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2개 이상의 펀드를 만들어왔음을 감안할 때 이번 펀드레이징을 빠르게 마친 후 연내 추가적인 펀드를 결성할 가능성도 있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에 따르면 CJ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총 16개 벤처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Co-GP를 감안하지 않은 전체 운용규모(AUM)는 약3772억원이다. 이번 펀드와 추가적인 펀드 결성을 마치면 4000억원 수준의 AUM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펀드는 정책자금이 없이 민간 LP의 출자만으로 결성하는만큼 주목적 투자에 대한 제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은 해당 펀드를 초기기업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o-GP 펀드인 만큼 핵심운용인력에 CJ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이 각 2명씩 이름을 올린다. CJ인베스트먼트 측에선 지난 3월 새로 합류한 곽규환 투자2본부장(사진)이 대표펀드매니저로 처음 나서 이목을 모은다.
곽 본부장은 2009년 연세대 전기전자공학 학사를 마치고 서울대학교에서 전기컴퓨터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 서울대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 등에서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2015년 LG전자로 옮겨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지난 2019년 벤처캐피탈 업계에 발을 들였다. CJ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서 심사역 업무를 시작했다.
네이버로 한차례 적을 옮겼다가 최근 합류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조직인 D2 SF(Startup Factory)에 2020년 수석심사역으로 합류해 딥테크 분야 초기투자 전문가로 성장했다. 이후 올해 3월 CJ인베스트먼트로 복귀하며 투자2본부장 자리를 맡았다.
곽 본부장과 함께 한주기 심사역이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한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증권에서 에퀴티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인물이다. 지난 2021년 CJ인베스트먼트에 심사역으로 합류했다. 블록체인, AI, 로봇, 사이버보안 등 IT 기반의 테크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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