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사피온 잠정 합병비율 '2대 1', 투자자들 동의할까 최종 비율 좌우할 실사 결과에 FI들 예의주시, 일부 불만 가능성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4-06-14 07:15:3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하 SKT)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이하 사피온)와 KT가 투자한 리벨리온이 통합법인으로 합치는 가운데 잠정적 합병비율은 2대 1인 것으로 파악된다. 확정 비율은 실사 후 나올 예정이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과 사피온은 전날 진행한 주주간담회에서 양사간 합병 추진 계획을 밝혔다. 3분기 중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조만간 실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리벨리온과 사피온은 이번 주주간담회에서 합병비율로 2대 1을 제시했다. 최종 투자유치 결과 인정받은 밸류로 산정한 잠정 결과다. 리벨리온의 경우 올 초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 기업가치는 약 8000억원이었다. 스톡옵션까지 고려한 밸류는 1조원으로 추정된다. 일반 비상장사의 경우 대게 주식 총 발행 수의 10%에서 업종별 특성에 따라 최대 15%까지 스톡옵션을 발행한다. 기발행 혹 발행 예정인 스톡옵션까지 감안해 1조원으로 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피온은 지난해 투자 유치 과정에서 몸값 4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스톡옵션까지 포함한 기업가치로 5000억원이 거론된다. 양사의 이러한 기업가치 산정법을 토대로 정량적 측면에서 계산할 경우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비율은 2대 1 혹은 1.9대 1가량이다.
최종 합병비율은 실사를 마친 뒤 확실히 정해질 예정이지만 큰 변동 가능성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대적으로 언론에 공표한 만큼 KT와 SKT를 비롯해 양사 창업자들이 사전에 어느정도 동의를 하고 잠정 합병비율을 제시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리벨리온과 사피온 주주들은 실사 단계 이전인 만큼 구체적인 합병 조건에 대해 전달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갑작스런 통보에 불만의 목소리가 많지만, 치열한 내부경쟁으로 자금 출혈을 지속하기 보다는 힘을 합친 뒤 시너지를 극대화하면 더 높은 기업가치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큰 분위기다.
일부 잡음이 나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합병비율의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경우 양사 주주들 가운데 일부는 불만을 드러낼 수 있다. 비상장사간 합병비율을 따지는 과정에서 정량적 평가 요인은 각 기업이 마지막 투자 유치 작업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다. 정성적 평가의 경우 뚜렷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리벨리온과 사피온, 양사의 주주들 간 협상을 통해 결정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정량적 요인인 기업가치에 대해서도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현 밸류가 적절한 수준인지 이견이 제기될 수 있다. 실사 결과가 나오면,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합병비율 산정 기준이나 방식에 대한 불만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실사 전으로 구체적인 합병 조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찬반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긴 어렵다”면서도 “확정된 합병비율이 나오면 양사 모두 주주들간 의견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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