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벤처투자, 한국금거래소 1500억 베팅한다 지난 8월 결성한 사모펀드 비히클로 활용…PE 트랙레코드 확보 기대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18 08:19:0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벤처투자가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지분을 인수한다. 사모펀드와 한국금거래소의 특수관계자 2인이 보유한 지분이 인수 대상이다.15일 더벨의 취재를 종합하면 엠벤처투자는 현재 한국금거래소 및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지분 인수를 위해 총 1500억원을 베팅할 계획이다. 현재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향후 3년 안에 완전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는 지난 2018년 아이티센에 인수됐다. 당시 아이티센은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 LX인베스트먼트(이하 LX인베)와 함께 케이지홀딩스라는 SPC를 설립해 회사 지분을 사들였다. 케이지홀딩스는 760억원을 투입해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지분 각각 67.26%를 인수했다.
케이지홀딩스 지분은 아이티센이 5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를 SG PE와 LX인베가 나눠 들고 있다. 다만 두 투자사가 투자에 비히클로 활용한 펀드 출자자(LP)로 아이티센이 참여해 실질적인 지분율은 아이티센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엠벤처투자가 인수하는 지분은 케이지홀딩스 지분과 한국금거래소 특수관계인인 김윤모·김안모 씨가 보유한 지분 일부로 파악된다. 투자액이 1500억원가량임을 기존 투자사들은 투자 성과로 약 2배의 멀티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에 활용한 펀드는 지난 8월 2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사모펀드(PE) '글로벌비전도약1호'로 파악된다. 회사는 당시 국내외 바이아웃과 그로쓰 투자 딜 발굴을 목표로 비전도약1호 펀드를 결성했다.
엠벤처투자는 1986년 설립된 신영기술금융을 모태로 하는 1세대 창업투자회사다. 기관전용 PEF 업무집행사원(GP) 등록 승인을 받아 비히클은 있었지만 그간 주로 벤처펀드를 운용해왔다.
변화가 생긴 이유는 수앤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오르면서다. PE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수앤파트너스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받으면서 투자 영토 확장이 가능해졌다.
이번 한국금거래소 투자로 PE 분야로 본격적인 영토 확장이 기대된다. 회사는 한국금거래소 외에도 수백억원 규모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회사 투자를 검토 중이다. 추가로 2026년까지 2000억 PEF를 하나 더 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이티센은 엠벤처투자의 모회사인 수앤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아이티센 계열사로 편입된 쌍용정보통신 인수합병(M&A) 딜을 함께한 경험이 있다. 또 아이티센이 소프트센을 매각하는 과정에도 협업했다.
회사는 투자 포트폴리오인 GCT세미컨덕터 상장 전 평가이익 계상 이슈에 따른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 정지 상태다. 다만 지난 9월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받았고 지난 11일 한국거래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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