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한화갤러리아, 감사위 전문성 확보 견제기능 제고 노력감사위 과반 회계전문가 참여…내부통제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김경찬 기자공개 2024-12-17 10:27:2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07시2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는 감사위원회 내 과반 이상을 회계 전문가로 구성했다.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자 내부거래위원회도 별도로 구성했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도 진행돼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한화갤러리아는 경영성과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사외이사 후보군에 대한 관리 체계와 후보 추천 경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등을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독립성 확보 차원 모든 소위원회 사외이사로 구성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분야에서 이사회 구성 및 활동 내역이 평가됐다. 이사회 평가 결과 한화갤러리아는 총점 255점 중 134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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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의 평균 점수와 총점 모두 가장 높은 항목은 '참여도'다. 참여도 평점은 5점 만점에 3.8점이며 총점은 4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다. 이사회는 지난해 총 10회 개최됐으며 이사진 100% 출석률을 보였다. 정기 이사회 안건은 6일의 기간을 두고 통지가 이뤄졌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는 총 6회 열렸으며 내부거래위원회는 3차례 진행됐다. 내부거래위원회에서는 대규모 내부거래 사전 승인과 관련해 의결이 이뤄졌다.
'구성' 항목도 총점 45점 만점에 30점을 받았으며 평점은 3.3점이었다. 한화갤러리아 이사회는 총 5명으로 이중 사외이사가 3명이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을 두고 있다. 소위원회 모두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감사위원회의 경우 2명의 회계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태호 사외이사와 김종일 사외이사 모두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 감사 업무의 전문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에 기반해 '견제기능' 항목은 평점 3.1점이며 총점은 45점 만점에 28점을 받았다. 한화갤러리아는 리스크관리에서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어 향후 별도 조직을 신설하는 등 내부적으로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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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 이후 아쉬운 경영성과 거둬
이사회에 대한 '평가개선 프로세스'도 적정 수준에서 가동되고 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의 총점은 35점 만점에 22점을 받았으며 평점은 3.1점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이사회 활동에 대해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공정성 확보를 위해 참석률 등 정량적 기준과 업무 전문성, 의사결정, 기여도 등 정성적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3월에 상장해 사외이사 재선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접근성' 항목에서는 총점 35점 만점에 18점을 받았으며 평점은 3점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사외이사 추천 경로에 대해 공개하고 있지 않으며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도 별도로 안내하지 않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40%로 전체 15개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중 총 6개를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 평가 항목 중에서 평균 점수와 총점 모두 가장 낮은 항목은 '경영성과'다. 경영성과 평점은 1점이며 모든 문항에서 각 1점씩 받았다. 지난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2배로 KRX 300 평균치 2.38배를 하회했다. 지난해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 지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7%, 총자산이익률(ROA)은 -3.25%다. 부채비율은 123.86%를 기록하며 평균치 91.96%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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