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S, '책임임차' 임대주택 운영 첫발…수익성 높인다 SK디앤디 자회사…외부 자산 대상, 전략 다변화
정지원 기자공개 2025-01-17 07:28:3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SK디앤디의 임대주택 운영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 쓰고 있다. SK디앤디의 코리빙 브랜드 '에피소드' 운영관리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부 고객을 모으는 중이다. 기존에는 위탁운영을 주로 맡았다면 앞으로는 책임임차(마스터리스) 방식의 수주를 늘린다는 방침이다.첫 사업 대상지는 독산동 소재 임대주택이다. 총 195세대 규모로 2029년 12월까지 책임임차하면서 임대운영하기로 했다. 자산 소유자는 그래비티자산운용과 모건스탠리가 공동 투자를 통해 조성한 기업형 임대주택 펀드다.
◇신독산역청광플러스원 오피스텔…23년 말 준공, 195세대 규모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DPS가 독산레지던스사모부동산투자회사와 책임임대차 계약을 맺고 올해 초부터 금천구 독산동 소재 임대주택 임대운영을 개시했다. 올해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5년간 마스터리스 형태로 임대주택을 운영 및 관리하게 된다.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보증금은 5억8500만원으로 설정했다. 계약 첫 해 월세는 2억4400만원이다. 연 2.5%씩 인상 조건을 달았다. 단 올해 3월 중순까지는 무상임대(렌트프리)를 받았다.
자산은 '신독산역청광플러스원 오피스텔'이다. 금천구 독산동 302-9번지에 위치한다. 연면적 8495㎡(2570평), 지하 1층~지상 14층 규모 2개동으로 이뤄진 건물이다. 총 195세대로 구성된다. 2023년 11월 말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이다.
건물의 소유주는 독산레지던스사모부동산투자회사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그래비티자산운용이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나서기 위해 설정한 펀드다. 그래비티자산운용과 함께 모건스탠리가 투자했다. DDPS도 일부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DDPS는 SK그룹의 디벨로퍼인 SK디앤디의 임대주택 운영 자회사다. 2022년 1월 SK디앤디의 가구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면서 설립됐다. 9월 중에는 디앤디프라퍼티매니지먼트를 흡수합병하고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SK디앤디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그래비티자산운용 펀드 지분 투자…추가 사업 기대감
DDPS는 출범 초기에는 SK디앤디의 코리빙 브랜드인 '에피소드' 운영을 전담으로 맡았다. 이후 외부 자산 위탁운영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지난해 말 기준 에피소드를 포함 총 7개 사이트에서 약 3700세대 임대주택을 운영 및 관리해 왔다. 계약마다 다르지만 에피소드에선 통상 임대수익의 2.5% 수준의 위탁운용 수수료를 가져갔다.
도시형생활주택으로는 광진구 구의동의 '구의 웰츠타워'와 송파구 풍납동의 '풍납 드림스페이스'의 임대운영을 맡아 왔다. 이 외 '포레나 당산', '잠실 센트럴파크' 등의 임대주택과 상가시설의 자산관리 및 시설관리 업무로 사업을 확장했다.
독산동 임대주택을 시작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독산동 임대주택의 경우엔 DDPS의 첫 책임임차 사업장이다. 단순 위탁운영 수수료만을 수취하는 게 아니라 직접 임대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수익의 업사이드가 열려 있다는 의미다.
사업 확장을 위한 지분 투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DDPS는 그래비티자산운용의 펀드에 일부 지분을 출자했다.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외국계 투자자들에게 각광 받는 분위기로 그래비티자산운용 외에도 다양한 자산운용사들과 협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외부 확장 사이트들은 에피소드 브랜드를 적용하지는 않고 서브 브랜드로 상품화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방식으로 다른 임대주택 및 상업시설 운영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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