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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전문 쿼드운용도 '메타버스' 뛰어들었다 대체투자 파트, '스튜디오이온' 첫 투자처 낙점…DS운용 이어 너도나도 타깃 설정

양정우 기자공개 2021-07-20 08:11:0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비상장사로 잭팟 수익을 거둬온 쿼드자산운용이 메타버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대체투자 파트에서 핵심 타깃으로 설정한 후 스튜디오이온을 첫 투자처로 낙점했다.

전문 사모펀드(헤지펀드) 선두인 DS자산운용도 메타버스를 주력 섹터로 설정했다. 역시 바이오 투자의 성과를 토대로 비상장사 투자를 대체투자의 주축 전략으로 삼은 하우스다. 그간 바이오에 집중된 비상장투자의 무게 중심이 서서히 메타버스 섹터로 양분되고 있다.

15일 자산관리(WM) 업계에 따르면 쿼드운용은 최근 스튜디오이온의 전환우선주(CPS)에 35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쿼드운용이 이번 라운드의 투자를 이끈 가운데 NH투자증권 등 기관 투자자가 총 60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튜디오이온은 사명보다 제작 콘텐츠인 TV시리즈 '용갑합체 아머드 사우루스(Armored Saurus)'가 더 유명한 기업이다. 아머드 사우루스는 티저 영상만으로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특수촬영 콘텐츠다. 공동 제작사인 대원미디어는 올해 3월 영상 공개 후 주가가 폭등해 '투자위험종목'로 지정됐을 정도다. 4월 주가는 1년 전보다 10배 가까이 뛰었다.


쿼드운용은 올들어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바이오 업체의 비약적 성장처럼 토종 메타버스 기업도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수혜를 누릴 것으로 진단했다. 가상 세계를 뜻하는 메타(meta)와 세상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영상 기술에서 한국 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 뒤 대체투자 파트는 비상장사뿐 아니라 상장사를 상대로 투자처 발굴에 나섰다. 최근 DS운용이 투자한 비브스튜디오스나 코스닥 기업 위지윅스튜디오 등도 유력한 투자 타깃으로 검토됐다. 이 숙고의 과정에서 첫 투자처로 최종 낙점을 받은 게 바로 스튜디오이온이다.

스튜디오이온이 쿼드운용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단연 아머드 사우루스 때문이다. 화려한 액션 연출과 고화질 영상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를 일으킨 데 주목했다. 여기에 아동물의 흥행 키워드인 로봇과 공룡을 모두 조합하면서 단순히 콘텐츠뿐 아니라 완구 판매까지 미리 감안한 기획력에 후한 점수를 줬다.

아머드 사우루스(사진)는 고화질 게임 개발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인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됐다.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을 통해 콘텐츠 분량의 99% 이상을 로케이션(실제 경치를 배경으로 하는 촬영)이 없는 디지털 배경으로 소화했다. 가상융합기술(XR)이 메타버스를 만드는 핵심 기술인 만큼 향후 수혜가 집중될 기업으로 판단했다.

WM업계 관계자는 "언리얼 엔진 작업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국내 여건에서 스튜디오이온은 50명이 넘는 언리얼 전문가를 자체 육성했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작 전공정을 언리얼 엔진으로 소화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이온은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자체 지적재산권(IP) 개발과 IP 비즈니스에 집중할 방침이다. 콘덴츠 제작을 넘어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전략으로 IP의 파급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아머드 사우루스 등 인지도가 확고한 IP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다양한 사업 모델로 활용될 수 있다.

쿼드운용과 DS운용이 메타버스 투자에 뛰어들면서 국내 헤지펀드 업계의 트렌드 변화도 감지된다. 그간 투자 흐름을 주도했던 하우스인 만큼 비상장투자를 벌이는 운용사가 너도나도 뒤쫓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 2800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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