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CFO 임명 앞두고 그룹 재무전문가 '연쇄이동' 일렉트릭 이철헌 CFO 현대重 전입, 현대重 회계담당 김관중 전무 일렉트릭 전출
강용규 기자공개 2023-11-30 11:07:0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 계열사들 사이에서 재무전문가들의 연쇄 이동이 실시됐다. 기존 HD현대중공업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던 강영 사장이 CFO에서 물러나면서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사조치로 해석된다.29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사장단 이하 임원인사의 발표와 함께 각 계열사들에 임원들의 전입 및 전출사항이 통보됐다. 이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에서 경영지원부문장으로 CFO를 지내던 이철헌 전무와 오세광 HD현대이엔티 전무, HD한국조선해양의 강재호 전무, 고병조 상무, 조민수 상무 등 5명의 임원이 12월1일 HD현대중공업으로 이동한다.
5명의 전입 임원들 가운데 이 전무는 유일한 재무 분야 전문가다. 추후 업무분장을 통해 HD현대중공업 CFO에 임명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11/29/20231129173435528.jpg)
HD현대중공업은 이전부터 원가 및 회계 전문가에게 CFO를 맡기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일감 수주계약 시점과 작업 개시 시점의 시차에 따른 원가 변동과 그로 인한 충당금 설정은 조선 등 수주산업에서 가장 큰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이 리스크를 가장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HD현대중공업 CFO를 역임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강영 사장 역시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 회계 분야에서의 경력을 토대로 2015년 회계담당 상무보로서 처음 임원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이 전무는 1969년생으로 전남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2018년에 현대중공업 재무담당 상무보로 임원진에 합류했는데 당시 담당업무가 바로 원가회계였다. 2019년 상무 승진과 함께 HD현대일렉트릭으로 옮긴 이후에도 원가담당 업무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2020년 시작된 HD현대일렉트릭 실적 호조세의 뒤에 이 전무의 세심한 원가 관리능력이 있었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이 전무는 HD현대일렉트릭에 이어 HD현대중공업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과제를 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중공업에서 5명의 임원이 타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다. 이 가운데 HD현대중공업 재경본부에서 회계담당 임원을 지내던 김관중 상무가 전무 승진과 함께 HD현대일렉트릭으로 전출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 전무는 1971년생으로 경북대를 나왔다. 이 전무와 마찬가지로 현대중공업에서 원가회계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다 2017년 말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보 승진과 함께 현대로보틱스(현 HD현대)로 옮겼다.
이후 2020년 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한국조선해양(현 HD한국조선해양)으로 옮겨와 회계담당 임원으로 일하는 중이다. 김 전무는 HD현대일렉트릭에서 이 전무가 맡고 있던 CFO 자리를 이을 것으로 전해졌다.
강 사장이 STX중공업 인수 과제를 전담하게 되면서 발생한 HD현대중공업 CFO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계열사 재무 전문가들이 연쇄 이동하는 모양새다. 다만 HD현대그룹 관계자는 "해당 임원들의 전입 및 전출은 맞는 내용이지만 CFO 임명 여부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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