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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2차전지 첨가제 직접 생산 가속도"이상연 광무 대표

조영갑 기자공개 2024-02-27 11:29:3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에 멀리 뛸 수 있도록 올해는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기조로 전사적인 다이어트에 나서겠다."

통신 네트워크 장비사업에서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성공적인 '피벗'을 달성한 광무가 올해 첨가제 직접 생산에 돌입한다. 최근 첨가제 전문 생산기업인 이피캠텍의 지분 투자를 완료한 광무는 2차전지 첨가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궁극적으로 종합 화학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복안이다.

21일 서울 서초구 광무 본사에서 만난 이상연 대표(사진)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광무의 전사적 리빌딩을 '다이어트'라는 말로 표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매출구조를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만한 이벤트들이 있었지만, 군살(저효율 구조)을 빼고, 근육(펀더멘털)을 키워 기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이야기다. 이 대표는 2019년부터 광무의 체질개선을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최근 광무는 2차전지 첨가제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제천에 마련하고, 올 하반기부터 첨가제 직접 생산에 나선다.

기존 제천공장 증축을 마친 광무는 시운전에 이어 올해 3분기부터 첨가제 양산에 나선다. 기존 첨가제 유통 사업에서 직접 생산으로 매출 구조가 변모하면 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하는 전해액 첨가제의 마진율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광무는 첨가제 직접 생산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동시에 관계사인 '엔켐'과의 협력 구조도 강화한다. 광무의 현 대주주는 오정강 엔켐 대표가 출자한 '아틀라스팔천'(16.28%)이다.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전해액 제조사인 엔켐은 지난해 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 외국 우려기업(FEOC) 지침 초안이 발표된 후 세제 혜택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해당 지침이 다분히 중국 메이커들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엔켐이 북미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취할 수 있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시장의 관심이 몰리면서 엔켐의 기업가치는 올해만 300% 이상 상승했다. 엔켐은 국내 전해액 생산 1위로,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엔켐이 지난해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캐파에 대응하기 위해 2000억원 이상의 CAPEX 투자를 단행했는데, IRA의 후속 조치들이 발표되면서 중국 제조사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올해 첨가제 직접 생산에 돌입하면 엔켐의 글로벌 전략과 맞물려 광무의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무는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동시에 타법인 출자에 나서면서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수평전개'에도 힘쓰고 있다. 광무는 최근 전해액, 첨가제 부문의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피캠텍의 유상증자에 참여, 194억원을 투자하면서 2대 주주(10%)로 올라섰다. 이피캠텍은 2007년 10월 24일 설립된 정밀화학소재 회사다.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 고순도 소재 합성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광무는 이피캠텍과 함께 공동 기술개발부터 생산, 국내외 사업 진출까지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이피캠텍을 R&D(연구개발) 전초 기지로 삼는 동시에 엔켐과의 협업을 강화해 2차전지 소재 '연구개발(R&D)→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첨가제 직접 생산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투자처를 물색했고 결과적으로 우수한 테크기업(이피캠텍)과 손을 잡을 수 있었다"며 "관계사 엔켐이 올해 미국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켐과의 협력 구조를 강화해 글로벌 전해액 첨가제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첨가제 양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광무의 수익구조는 획기적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2차전지 소재 중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첨가제 양산이 시작되면 회사의 수익성과 기업가치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그동안 진행했던 전사적 리빌딩을 올해 완료하고, 내년부터 회사가 반석 위에 설 수 있도록 의사결정 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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