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부행장 3명 연임…기업금융 성장세 이어간다 순익 두 배 오르며 역량 인정…엄지용·김경호·유기숙 부행장 2년 더
김영은 기자공개 2024-04-04 12:45:0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은행의 기업금융을 책임지는 부행장 3명 전원이 연임에 성공했다. 엄지용 부행장, 김경호 부행장, 유기숙 부행장이 2년 더 임기를 이어간다. 소매금융 철수 후 기업금융 부문 실적이 두 배 가까이 오르며 담당 부행장도 실적을 인정 받았다.세 부행장은 기업금융 관련 조직인 자금시장본부, 기업금융그룹, 커머셜사업본부를 각각 총괄하고 있다. 각 분야에 특화된 트레이딩·기업금융·리스크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모습이다.
◇기업금융 손익 2418억→4709억에 연임 성공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된 엄지용 자금시장본부 총괄 부행장, 김경호 기업금융그룹 총괄 부행장, 유기숙 커머셜사업본부 총괄 부행장을 재선임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3월 31일까지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02/20240402171658224_n.png)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 부행장 전원은 씨티은행의 주요 사업축인 기업금융 관련 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2022년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철수 이후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기업금융 조직 안정화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해당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씨티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776억원으로 전년(1460억원) 대비 90.1% 증가했다. 소비자금융 부문 순손실이 두 배 가량 증가한 반면 기업금융 부문 손익은 4709억원으로 전년(2418억원) 대비 94.7% 증가했다.
세 부행장 모두 각 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엄 부행장이 총괄한 자금시장본부에서는 포트폴리오 조정과 헷지 전략을 바탕으로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 김 부행장은 기업금융 분야에서 전기차, 배터리, 디지털 등 신경제 분야 및 금융기업, 공기업과의 사업 기회를 포착해 우량 거래처들을 신규 유치했다. 커머셜사업본부를 맡은 유 부행장은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년 대비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
◇기업금융·트레이딩·리스크 전문가 적재적소 기용
씨티은행은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사를 기용하는 인사 기조를 보이고 있다. 임직원들의 담당 직무의 변동을 주는 대신 전문성을 키운 뒤 임원들을 배치해 안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엄 부행장이 맡은 자금시장본부는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위한 금융상품 운용 전략 및 이자율, 외환파생 트레이딩 업무를 관장한다. 그는 2002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한 후 트레이딩 업무에 전문성을 키워왔다. 2007년 이자율 파생 트레이딩 팀장, 2015년 이자율 및 외환 트레이딩 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2018년부터 자금시장본부 담당 임원으로 재직중이다.
김 부행장은 기업금융그룹 총괄로 대기업과 금융기업, 다국적기업, 공기업 등 등 주로 규모가 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영업 및 운용 업무를 담당한다. 김 부행장은 2001년 씨티은행 입행 후 기업금융 비즈니스 경력을 쌓았다. 2005년 씨티은행 대기업금융부 부장, 2017년에 금융기업영업본부 본부장을 거친 뒤 2021년 기업금융그룹장 부행장에 선임됐다.
유 부행장이 총괄하는 커머셜사업본부는 중견·중소기업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우량한 대기업 등을 담당하는 기업금융그룹에 비해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유 부행장은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코리안리, 씨티은행 홍콩, 크레딧스위스 등 여러 금융사에서 경험을 쌓은 후 SC제일은행 리스크 관리 담당 임원에 재임했다. 이후 씨티은행에 입행해 대기업리스크관리본부장, 대기업심사본부장, 위험관리책임자를 거쳐 2020년부터 커머셜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KB금융 밸류업 점검] 주주환원도 리딩금융 ‘자사주·현금배당’ 크게 쏜다
- [보험사 자본관리 전략] 코리안리, 신종자본증권 차환 대응…'안정성 지속'
- [카드사 연체율 점검] 마의 2% 달려가는 연체율…건전성 빨간불
- [MG손보 정리 시나리오] '청산이냐 매각이냐' 쉽지 않은 선택지, 꼬인 실타래
- [IBK기업은행 밸류업 점검] 해외순익 비중 10% '벽'…글로벌 벨트가 깰까
- [BNK캐피탈은 지금] 사외이사 중심 이사회 운영 기조…다양성 확보 과제 여전
- [비상장사 재무분석]씨티은행, 외화파생이익 '수익창구'로 부상
- KB증권, 안정적인 실적에 ROE '12%' 육박
- [우리금융 밸류업 점검]고착화된 'PBR 0.3배',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 아직
- [BNK캐피탈은 지금]동남아 소액대출 진출 역점…현지 경기침체 여파 성장 ‘주춤’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생명 밸류업 점검]고금리의 덫, PBR 0.2배 미만…빅3 위상 무색
- [한화생명 밸류업 점검]상장폐지 우려 벗었지만…업계 최저 머무른 주가
- 교보라이프, 연이은 자회사 지분 투자 효과는
- 한화생명, 5000억 자본 확충…노부은행 인수 영향은
- 더존비즈온-신한은행, 인뱅 위한 내부 조직 세팅…양측 TF 출범
- [한화생명 밸류업 점검]아쉬움 남긴 배당 재개…자사주 정책도 9년간 전무
- [thebell note]보험사 CRO가 가져야 할 '균형'
- [보험사 CRO 릴레이 인터뷰]농협생명 "리스크 조직 확대 개편…불확실성 대비"
- 미래에셋생명, ESG 최우선 과제 '고객 중심 상품 개발'
- '돈독한' KCD-우리금융, 은행 이어 카드 인뱅 합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