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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뿌리 깊은 나무와 새싹 '재일교포 주주' [thebell desk]

고설봉 금융부 차장공개 2024-04-17 12:37:3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3월 중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재일교포 주주들이 모였다. 일본에서의 생업을 잠시 뒤로 하고 고국을 찾은 교포들은 저마다의 계획과 일정이 빠듯했다. 신한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신한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전반에서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중심엔 재일교포들이 있다. 그 어느 해보다 올해 재일교포들의 방한 규모가 컸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필두로 신한금융 주요 대표이사(CEO)들과 경영진들이 재일교포 주주들을 접견했다. 신한지주 주주총회가 있기 며칠 전부터 이어진 재일교포 주주들과 신한금융 경영진들의 교감은 주총 뒤에도 여러 형태로 더 이어졌다.

주주 구성도 다양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신사부터 이제 막 새잎을 틔우는 듯한 유년기의 아이이들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조부모에서 부모로 다시 손자녀에게로 이어진 주주권리는 신한금융 최고 경영진들이 보는 앞에서 자연스럽게 대물림됐다.

신한금융 경영진들이 주주들에게 예의와 정성을 갖추는 모습을 바라본 재일교포 자녀세대들은 미래의 신한금융 주주로서 역할과 책임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있다. 신한지주 경영진들은 유년기의 아이들에게서 미래 재일교포 주주를 발견하고 있다. 재일교포 주주세력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과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하는 이유다.

신한금융은 진 회장 체제에서 주주친화정책의 새 전기를 열어가고 있다. 배당성향은 여전히 높고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원칙은 엄격히 지켜지고 있다. 또 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특정 지배주주들의 이사회를 통한 경영참여를 보장한다.

이런 가운데 진 회장 체제에서 급격히 변화된 부분도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로 구성된 우군들이 하나둘 떠났다. 베어링, 어피니티, IMM 등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들이 일제히 신한금융 지분을 정리했다. 그들이 지명했던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서 빠져나가기도 했다.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떠난 지금 재일교포 주주권은 더 강력해졌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지주를 비롯한 계열사 전반에 재일교포 주주들이 포진해 있다. 재일교포 사회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주주들이 사추위의 추천을 받아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재일교포 창립세대는 이제 몇 남지 않았다. 그들이 40여년 전 ‘새로운 한국’이란 이름으로 설립한 작은 은행은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지주로 성장했다. 창립을 주도했던 이희건 신한금융그룹 명예회장의 금융보국 꿈은 여전히 신한금융의 경영 전면에 남아 있다. 이제 그 후손들로 주주권이 계승되고 신한금융 경영진들은 그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 지배구조 안정화를 밑거름으로 계속해 새로운 한국을 만들어가는 신한금융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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