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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밸류업 점검]글로벌 왕좌, 미래지속성장 기대감⑤차별화된 해외사업 전략…경쟁사 압도하는 글로벌 순이익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24 12:55:26

[편집자주]

K-밸류업 정책이 본격화 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이익창출력, 주주가치 등 여러 방면에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책에 호응하는 한편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기회로 삼았다. 신한금융이 준비하는 밸류업 전략을 살펴보고 시장의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여러 재무·비재무 요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15: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해외사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전역에 다양한 형태의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매년 해외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미래 지속가능성장 동력도 탄탄해지는 모습이다.

해외사업은 미래 지속가능성장을 담보하는 핵심 사업부문이다. 내수시장 의존도가 큰 금융업 특성상 수익의 크기는 국내 경제성장률에 비례한다. 그러나 해외사업은 국내 경제 상황과 관계 없이 전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해외사업이 활성화 된다는 것은 신성장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도 각 금융사의 해외사업 전략에 관심이 높다. 국내에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글로벌전략을 가지고 있느냐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해외사업 명가 신한금융

글로벌 시장을 향한 신한금융그룹의 도전은 늘 생동감이 넘친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주요 시장에 동반 진출해 있다. 철저한 현지화를 기반으로 매년 네트워크를 넓히면서 순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의 해외사업은 은행과 비은행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One Shinhan’ 협업이 이뤄지면서 지속적인 해외 채널 최적화 및 진출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2024년 6월 말 현재 신한금융의 해외 네트워크는 20개국 253개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부문 인력은 7102명이다. 최근 10년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규모는 두배 이상 커졌다. 2015년 해외 네트워크는 19개국 151개로 구성돼 있었다. 글로벌부문인력은 3175명이었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는 탄탄하다. 과거부터 철저한 시장 조사와 전략적 집중을 통해 주요 시장 침투에 성공했다. 현지화를 기반으로 리테일과 기업금융, 투자은행(IB) 등 영역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 기반 위에 신한금융은 새로운 경영전략을 통해 한층 더 해외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은행을 비롯해 비은행 자회사들의 해외 진출과 현지화 속도를 높여 금융산업 거의 모든 영역에서 글로벌사업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전체 효율적 자본 활용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별 맞춤형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또 투자 중심의 인오가닉(Inorganic) 성장 또한 균형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법인과 지점 등 전통적 형태의 영업네트워크에 더해 조인트벤처 형태의 여러 지분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또 신한금융은 해외에서도 종합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과거 은행 중심 전략을 넘어 비은행 분야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 중이다.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활발히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탄탄한 이익창출력 기반 영업반경 확대

신한금융은 리딩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일류 신한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뒷받침할 핵심 사업부문은 글로벌이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손익 비중을 3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만드는 것이 리딩 글로벌 금융사 도약의 초석이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은 연간 1조원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거두겠다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세웠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숙제로 떠오른 비이자·비은행 강화도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563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그룹사 전체 순이익의 12.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올 1분기에는 215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동기 대비 35.4% 가량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했다. 올해 무난히 글로벌 시장에서 6000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10년 해외사업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금융의 글로벌전략은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순이익측면에선 2015년 1738억원 대비 224.4% 가량 규모가 커졌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 전체 순이익은 2조3670억원에서 4조3680억원으로 84.54% 증가했다. 해외사업 실적 증가세가 가파르다.


단순히 이익 규모가 커진 것을 넘어 효율성과 수익성이 높아졌다. 최근 10년 글로벌 자산이 커지는 속도보다 순이익이 한층 더 가파르게 성장했다. 초창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자산을 늘리는 단계를 넘어 기존 자산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로 해외사업이 진화했다.

2023년 말 신한금융 총자산은 69조17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외자산은 5조5023억원이다. 총자산 대비 국외자산 비중은 8.0%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5년 신한금융 총자산은 37조548억원, 국외자산은 2조74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외자산 비중은 5.6%였다.

최근 10년 자산 및 순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국외자산 비중은 2022년 8.3%를 넘어선 뒤 올해 3월말 8.3%로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같은기간 해외사업 순이익 비중은 2022년 12.1%, 2023년 12.9%, 2024년 1분기 16.3%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중장기 글로벌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시장을 발굴하고 각 시장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 영업을 펼치며 현지화에 매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런던, 뉴욕,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 자본시장에선 기본적으로 금융 허브(Hub)로서 기능과 역할 수행에 집중하고 있다. 자본 조달과 운용의 창구로서 이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신흥시장 확장은 한층 더 공격적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또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등에서도 영업활동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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