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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우수 현금창출력' 계열사 지원 창구로 순이익 감소에도 영업현금흐름↑, 부산롯데호텔 유동성 지원

변세영 기자공개 2024-05-24 07:20:3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매출 4조원 시대를 바라보는 가운데 그룹 계열사의 백기사 역할을 확대할 지 관심이 쏠린다. 올 1분기 롯데칠성음료는 풍부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부산롯데호텔에 유동성을 공급한 이력이 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369억원, 영업이익은 424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5% 감소했다. 원가압박이 심화된 영향이다.

수익성 감소에도 영업현금흐름은 도리어 좋아졌다. 1분기 연결기준 롯데칠성음료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99억원으로 전년(272억원)대비 200억원 이상 개선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당기순손익에 영업활동 자산·부채 변동사항과 기타비용 등을 가감해 도출된다. 1분기 순이익은 161억원으로 전년(304억원) 대비 반토막났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가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폭 작아지면서 현금흐름을 방어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액은 3조2247억원, 영업이익 2107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한 이후 12년 만에 3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는 4조클럽 입성이 가시화되면서 그룹의 중추적인 캐시카우로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긍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향후 계열사 지원을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간 롯데그룹 유통 사업부문에서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과 롯데물산이 백기사를 수행해온 것처럼 향후 롯데칠성음료도 이 역할을 일부 할당받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올 1분기 이뤄진 롯데그룹 계열사 간 지분거래가 대표적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말 부산롯데호텔로부터 BNK금융 보통주 120만주를 시간외거래로 전부 사들였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BNK금융 지분을 일부씩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2.65%), 롯데장학재단(1.79%), 일본 롯데홀딩스(1.46%), 패밀리(0.59%), 호텔롯데(0.47%) 등이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는 부산은행 시절부터 지분을 보유했는데 훗날 롯데그룹 계열사가 일부 나눠 갖게 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BNK금융 주식을 92억원에 매입하면서 유동성을 지원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부산롯데호텔 매출액은 2685억원으로 전년대비 44.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01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에 접어들었음에도 2019년부터 이어진 장기간 영업손실 굴레를 끊어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산롯데호텔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일본 롯데홀딩스 46.62%, 일본L 제3투자회사 등이 53.38% 지분을 보유해 롯데그룹 계열사로 묶인다. 롯데지주가 보유한 지분은 전무하지만 일본 롯데와 엮여있는 관계로 계열사가 된 것이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거친 후 BNK금융지주 주식의 미래 가치와 장래성이 크다고 판단해 부산롯데호텔로부터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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