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쉐이크쉑 실탄지원' 사업 키운다 파리크라상에서 30억 수혈받아, "운영자금 목적 증자 단행"
변세영 기자공개 2024-10-16 10:15:4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그룹이 쉐이크쉑에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재정 지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수제버거 경쟁 심화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SPC그룹이 쉐이크쉑을 키우고 있는 만큼 허희수 부사장의 입지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SPC그룹이 전개하는 쉐이크쉑(법인명 빅바이트컴퍼니)이 증자를 통해 30억원 규모 자금을 수혈받았다. 이와 함께 발행주식수 기존 30만주에서 60만주로 늘었고 자본금도 30억원에서 6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 실탄을 지원하며 쉐이크쉑 사업에 힘을 실은 것이다.
쉐이크쉑의 최대주주는 SPC그룹의 지주사인 ‘파리크라상’이다. 지난해 12월 파리크라상은 쉐이크쉑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빅바이트컴퍼니'를 신설하며 별도로 떼어냈다.
쉐이크쉑 사업을 담당하는 인물은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사진)이다. 1살 터울 형인 허진수 사장이 파리바게뜨를 도맡은 가운데 허 부사장은 비알코리아와 신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비알코리아 전략총괄임원 직책을 수행하며 배스킨라빈스와 던킨 등을 이끄는 동시에 마케팅 IT 솔루션 회사 섹타나인 등을 책임지는 구조다.
특히 허 부사장의 큰 업적 중 하나가 바로 ‘쉐이크쉑’이다. 허 부사장은 수년간 미국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브랜드 창업자 대니 마이어 회장을 직접 대면하며 협상을 진두지휘했을 만큼 주도적으로 움직였다. 그 결과 SPC그룹은 2015년 12월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Shake Shack Enterprises International)'과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결실을 맺었다.
이후 쉐이크쉑은 2016년 강남에 첫 매장을 열었다. 국내 프랜차이즈형 수제버거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10월 기준 쉐이크쉑의 전국 매장 수는 30개 안팎이다. 수제버거 업체 중 가장 많다. 한화갤러리아가 파이브가이즈, 다이닝브랜즈그룹 슈퍼두퍼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속 쉐이크쉑은 업계 선두주자라는 타이틀을 발판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쉐이크쉑이 SPC그룹 핵심 사업부문으로 떠오르면서 허 부사장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 부사장은 2018년 경영에서 물러난 후 2021년 계열사 섹터나인으로 복귀하며 3세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공식석상 및 대외활동을 활발히 단행하며 드라이브를 건 상태다.
그는 올해 초 AI 등 차세대 R&D 역량이 집결된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오픈식에 참석하는가 하면 지난 7월 배스킨라빈스, 9월에는 던킨 미디어 행사에 참여해 사업 방향성을 직접 설명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SPC그룹 지주사인 파리크라상의 최대주주는 허영인 회장(63.31%)이다. 이어 첫째 허 사장이 20.33%, 허 부사장은 12.82%를 보유한다. 지분율 격차만 7%p 이상이다. 다만 허 회장이 여전히 60% 이상을 쥐고 있는 상태다.
SPC그룹 관계자는 "빅바이트컴퍼니는 사업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목적에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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