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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리뷰]강원랜드, '주주환원율 60% 공약' 달성 플랜은①자사주 1000억 매입, 배당성향 최소 50% 이상 측정

변세영 기자공개 2024-10-16 10:15:1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13: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 내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개했다. 부침을 겪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걸었다는 게 특징이다. 중기적으로 3년 단위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기주식 총 1000억원 규모를 매입해 주당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강원랜드는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2026년까지 주주환원 확대 및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PBR 1.2배, 총주주환원율 60%,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100%를 달성하는 게 핵심 사안이다.


무엇보다 주주환원 내용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일찌감치 엔데믹에 접어들었으나 코로나 이전(2019년) 주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만큼 일종의 당근책을 제공해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지난 10년간 강원랜드 주가 추이를 보면 2015년 한때 4만5000원대에 이르렀지만 이후 줄곧 하락세를 걷고 있다. 특히 코로나를 거치면서 주가가 많이 폭락해 최근 10년 새 최저 수준으로 수렴했다. 지난 10일 종가기준 주가는 1만6480원이다.

강원랜드는 오는 2026년까지 자사주 매입과 배당성향 상향을 통해 총주주환원율 6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주주환원율이란 기업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쓴 돈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순이익 대비 주주에게 얼마나 환원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이 주주들에게 순이익을 더 많이 나눈다는 뜻이다. 60%라는 수치는 주주환원율이 높다고 평가받는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파격적인 수준이다. KB·하나·우리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 주주환원율은 평균 35% 수준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스텝은 자사주 매입이다. 주당이익과 주당배당금, ROE가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공약은 곧바로 실행으로 옮겨졌다. 지난 10일 강원랜드는 자사주 총 240만5292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직전 거래일 종가(1만6630원)을 기준으로 약 400억원 수준이다. 향후 2025년과 2026년에 걸쳐서 600억원을 추가로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스텝은 배당 예측 가능성 제공이다. 우선 배당기준일은 배당액 확정일 이후로 분리한다. 이미 배당기준일을 이사회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도 완료했다. 배당액을 먼저 공표한 후 배당주주를 확정해 일명 깜깜이 투자를 방지하는 차원이다.

배당성향을 최소 50% 이상으로 맞추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올해 목표는 55%, 2024~2026 회계연도는 60%다. 주주환원 60%는 글로벌 카지노 기업인 마카오 갤럭시 엔터테인먼트(32%)와 미국 엘브이 샌즈(25%) 등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2023년도 배당성향은 55.3%였다.

강원랜드는 안정적 수익성을 바탕으로 적자를 기록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하게 배당을 진행해 왔다. 다만 그동안은 사전 공표 없이 해당 연도의 경영상황 등에 따라 배당을 결정해 배당 예측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 밖에도 강원랜드는 올해부터 배당정책 및 주주환원 정책 계획을 연 1회 이상 홈페이지와 전자공시 등을 통해 공표해 정보접근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올해 일단 400억원 자사주를 매입하고 경영상황과 투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6년까지 추가로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소각은 아직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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