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독자행보' 파르나스호텔, 신사업 확대 길 열렸다 후레쉬미트 활용 식자재공급 사업 확장 가능성, 외부 투자유치도 수월

변세영 기자공개 2024-06-07 13:42:3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09: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떼어내 인적 분할을 단행한다. GS리테일을 존속회사로 두고 호텔사업을 파르나스홀딩스(가칭)로 나누는 게 골자다. GS리테일은 복잡한 사업구조에 통일성을 줘 기업가치를 높이고 파르나스호텔 입장에서는 식자재 등 신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오는 12월 26일을 분할 기일로 존속 회사 GS리테일과 신설 회사 파르나스홀딩스 체제로 전환한다. 분할 비율은 GS리테일이 0.810, 파르나스홀딩스가 0.189이다. 분할 신설법인(파르나스홀딩스) 상장일은 2025년 1월 16일로 예정되어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홈쇼핑·슈퍼마켓·호텔 등 각 사업부가 높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복잡한 사업 구조로 단일 업종의 타 경쟁사보다 시가총액 등 기업가치 측면에서 저평가됐기 때문에 분할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인적분할 소식이 공시되자 3일 종가기준 GS리테일 주가는 전일대비 14.7% 상승한 2만2750원에 마감했다.


관전 포인트는 인적분할로 GS리테일과 파르나스홀딩스가 병렬 구조가 됐다는 점이다. 기존에 파르나스호텔은 GS리테일 자회사로 지주사인 ㈜GS와는 손자회사 관계였다. 인적분할로 GS의 자회사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파르나스호텔의 위상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기도 하다. 파르나스홀딩스 핵심 사업법인인 파르나스호텔은 2023년 매출액은 4821억원,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인적분할로 기대되는 효과는 파르나스호텔 법인의 재평가”라면서 “파르나스호텔은 지금까지 GS리테일 내 하나의 사업부 정도로 평가받았는데 EV/EBITDA를 통한 파르나스홀딩스의 가치는 1.2~1.6조원까지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법인 파르나스홀딩스 산하에 육가공 처리 업체 ㈜후레쉬미트가 배치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후레쉬미트는 SSM 사업부문인 GS더프레시와 연관성이 크지만 호텔군에 속하게 됐다. 이를 근거로 향후 파르나스호텔이 식자재공급이나 급식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인적분할로 GS리테일 산하에 있을 때보다 외부 투자유치 등이 수월해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파르나스호텔은 크게 호텔운영과 임대업(파르나스타워) 투트랙이라는 확고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다. 기존 국내 호텔운영사와는 다르게 면세사업을 전개하지 않아 수익성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없고, 건물 운영 전문성을 발판으로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파르나스호텔은 향후 호텔의 위탁운영 수주를 확대함과 동시에 파르나스타워의 성공적인 노하우를 이식해 상업시설 운영 전문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시니어하우징이나 공유주거 등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체화시켜 기업 가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호텔이 대규모로 1차 식품 처리 업체와 거래를 하는 만큼 후레쉬미트와도 직접적인 시너지가 많을 것으로 판단해 이렇게 배치한 것"이라면서 "각각 법인별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업밸류업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