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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인니지사 청산 '선택과 집중' 4월 이사회서 최종 결정, 올 하반기 멕시코공장 착공 주목

이상원 기자공개 2024-06-10 07:36:0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인도네시아 합작법인(JV) 설립 당시 만들어진 지사에 대한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현지 판매·생산 법인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자 진출 초기에 설립했던 지사를 폐쇄하기로 했다.

LS전선은 4월 16일 이사회를 열어 '인도네시아 지사 폐쇄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시켰다. 해당 지사는 2022년 AMS와 합작법인 형태로 'LSAGI(LSAG Cable Indonesia) 설립에 앞서 국내와 현지의 원할한 소통을 위해 만들어졌다. 인도네시아 진출은 2018년 명노현 대표의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결정됐다.

LSAGI는 LS전선과 AMS가 75 대 25 지분 투자로 세웠다. 당초 LS전선은 지분 50%만 투자하려 했지만 AMS의 반대로 2년간 타협점을 찾지 못하다가 투자 지분 비율을 상향하는 선에서 협상을 타결했다. 또한 계약일로부터 3년 후에 LS전선이 잔여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 AMS는 지분을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LS전선은 현지 시장 성장성을 감안해 모든 조건을 받아들였다.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는 행정수도를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총 320억달러(약 44조원) 규모 프로젝트다. 이 과정에서 인프라와 건축용 전선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이어지며 낙관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은 2021년 자카르타 인근 아르타 산업단지 6만4000㎡ 부지에 들어서 2022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주요 생산 제품은 인프라용 가공선과 건설,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저압(LV) 전선이다. LS전선은 매출 목표 금액으로 2025년 기준 1억달러(약 1374억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2022년 양산 첫 해부터 5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경우 매출은 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1.5% 증가세를 보였지만 3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년간 누적 적자가 약 90억원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이 지연되면서 긍정적 성장 전망도 한풀 꺾이게 됐다. 이에 따라 비용 효율화를 위해 지사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최근 들어 활용도가 매우 낮아지면서 폐쇄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또다른 해외 사업 전략 변화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슬림화를 단행하는 반면 북미시장에서는 사업력을 보다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S전선은 멕시코 신규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북미시장 수출기지로 멕시코 공장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제한된 자원을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정리 절차를 통한 효율화가 필수적이다.

멕시코 공장은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케레타로주 산업단지 내 연면적 1만6800㎡ 규모로 들어선다.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 '버스덕트'를 생산을 맡는다. LS전선은 북미 버스덕트 매출이 2030년 1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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