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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금]화장품 사업은 확장, CFO는 1년째 '공석'③현금 축적 속 자금 운용 필요성 '확대', 비효율 '웨딩사업'은 간소화

김혜중 기자공개 2024-07-26 07:54:50

[편집자주]

'K뷰티'의 열풍은 더이상 낯선 얘기는 아니다. 인디브랜드가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패밀리에스씨도 그 중심에 서있다. 웨딩 서비스 업체로 시작해 정체기를 탈출하기 위해 화장품 업계로 뛰어들었고 ‘롬앤’이라는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 업종 전환 8년만에 매출액이 1500% 증가했다. 아직까지도 도약기를 이어가고 있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사업 전략과 재무구조, 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했다.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화장품사업부를 확대하고 신규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이 이뤄졌지만 경영기획 전반을 총괄하는 CFO 자리는 최근 1년간 공석인 상태로 확인됐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효율적인 자금 운용의 필요성이 커져가는 상황 속 재무 등 경영기획 전반을 이끌어갈 C레벨이 없는 상황이다.

◇'경영기획 총괄' CFO 부재 '지속'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조직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 지원 부서, 사업 부서, 개발 부서로 나뉜다. 지원 부서는 경영기획본부가 재무회계 및 인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사업 부서는 웨딩사업본부와 주로 화장품사업을 담당하는 글로벌콘텐츠본부가 편제됐다. 개발 부서에는 R&D센터와 기술개발본부가 속해 있다.

그동안은 김태욱 대표와 김성현 대표 두 대표이사 아래 CFO(최고재무책임자), COO(최고운영책임자), CTO(최고기술책임자)가 배치되어 각각 지원 부서, 사업 부서, 개발 부서를 총괄하고 있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아이패밀리에스씨의 황중식 부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나며 CFO 자리가 공석이 됐다. 황 부사장은 김태욱 대표의 동생 김지은 씨의 배우자로 2021년부터 아이패밀리에스씨에 합류했다. 이직 이전에는 큐리언트에서 CFO 및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이력을 쌓아 왔다.

황 부사장이 떠나고 1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CFO 자리는 충원이 되지 않은 채 공석으로 유지되면서 경영기획 전반을 총괄할 C레벨이 부재한 상황에 놓였다. 경영기획본부는 현재 CEO 직속 부서로 배치된 상태다.

다만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기업공개를 위해 상장 경험이 풍부한 황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 부사장이 떠나고 공석이 된 CFO 자리는 영입 이전 CFO 역할을 맡고 있던 김성현 대표가 현재 역할을 대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외형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효율적인 자금 집행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물론 총차입금이 100억원 수준이라 당장 상환 및 부채비율에 대한 부담은 없다. 원활한 현금 유입 속 자금 조달의 필요성도 크지 않다.


다만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대부분 현금성 자산으로만 축적되고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유동성은 2022년 277억원에서 2023년 311억원, 올해 1분기말 기준 456억원으로 점점 불어나고 있다. 곳간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전문적인 책임자의 운용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아이패밀리에스씨 관계자는 "기존 CFO 역할은 김성현 대표가 맡고 있다가 상장을 위해 황중식 부사장을 CFO로 영입했다"며 "황 부사장이 떠난 뒤 CFO 역할은 다시 김성현 대표가 맡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 따라 웨딩사업본부는 '축소', 화장품사업부는 '확대'

아이패밀리에스씨는 COO 윤현철 부사장이 웨딩사업본부와 글로벌콘텐츠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두 개 본부로 구성되고 있지만 화장품 사업부가 포함된 글로벌콘텐츠본부에 무게추가 쏠려 있다. 2024년 1분기말 기준 화장품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99%를 상회한다.

이에 따라 조직개편 역시 화장품사업부를 확대하는 방향에서 진행됐다. 기존 화장품사업부는 △상품팀 △마케팅팀 △채널팀 △신규브랜드팀 등 총 4개 팀으로 구성됐다. 이를 총 6개 팀으로 세분화시키면서 두 개 팀이 추가됐다.

신설된 두 개 팀은 디자인팀과 CRM(고객관계관리)팀이다. 기존 디자인팀은 상품팀 산하 디자인파트로, CRM팀은 채널팀 아래 고객관리파트로 배치돼 있었다. 이를 팀 단위로 확대하면서 사업 확장에 따른 디자인 다변화 및 원활한 고객 대응이 가능토록 조직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롬앤을 이을 신규 브랜드 ‘누즈’가 출시되고 확장을 위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신규브랜드팀은 누즈&팀으로 이름을 바꿨다. 기존 18~24세 여성을 타깃으로 삼았던 롬앤과는 달리 29~35세의 여성 소비자를 대상, 비건 기반의 색조와 기능성을 합친 브랜드인 만큼 사업 전략 역시 독자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웨딩사업본부의 조직은 다소 간소화됐다. 기존 웨딩사업본부는 고객서비스 1~4팀, 미디어콘텐츠팀, 콘텐츠 개발 및 운용팀, 브랜드운영팀으로 총 8개 팀으로 구성됐다. 이를 서비스팀은 하나로 묶고 브랜드팀과 콘텐츠팀, 서비스기획팀으로 재구성하며 4개 팀 체제로 전환됐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워가고 있지만 근간 사업이었던 웨딩사업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다. 웨딩 및 리빙사업의 매출액은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100억원을 넘어섰지만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꾸준히 우하향했고, 2023년 기준 매출액은 4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조직을 통·폐합 및 간소화하며 반등을 위한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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