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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새내기 헤지펀드]속전속결 데뷔 르퓨쳐운용, 키움 인연으로 주목키움증권 출신 대표가 설립…다우그룹서 출자받기도

이명관 기자공개 2024-08-16 07:53:4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5:19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퓨쳐자산운용은 키움증권 출신 김호범가 설립한 운용사다. 지난해 라이선스를 받아 시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첫 번째 펀드를 빠르게 결성하며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통상 신생 운용사는 펀딩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곤한다. 르퓨쳐자산운용의 대표이사의 이력과 연결돼 리테일 시장과 다우그룹 등으로부터 펀딩을 받으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모양새다.

르퓨쳐자산운용은 초기 코스닥벤처펀드를 중심으로 펀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결성한 펀드의 절반이 코스닥벤처펀드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최근 운용사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대세 펀드다. 펀딩 측면에서도 수익자들을 모으기 나은 측면도 있다.

◇총 6개 펀드 결성, 코스닥벤처 절반400억 상회

르퓨쳐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설립됐다. 일반 사모집합투자업자 라이선스도 같은달 받아 본격 출범했다. 초기 출자금은 10억원으로 김 대표가 출자했다. 그후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3억원까지 늘렸다.

지분율을 보면 김 대표가 34.6%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이외 김 대표의 자녀와 배우자도 총 20.3%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 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총 54.9%로 과반을 넘는다. 이외 여타 개인 주주들이 지분을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르퓨쳐자산운용은 라이선스 획득 후 1개월여 만인 지난해 6월 첫 펀드를 선보였다.
르퓨쳐자산운용이 설정한 첫 번째 펀드는 '르퓨쳐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로 설정액은 78억원 정도다. 코스닥벤처펀드의 투자 대상은 벤처기업 혹은 벤처기업 해제 후 7년이 지나지 않은 코스닥 중소·중견 기업이다. 일정 편입 비율을 충족할 경우 공모주 우선배정 물량 25%, 소득공제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IPO 투자 15%, 벤처기업 구주 35% 등이다.

최근 코스닥벤처펀드를 결성하는 운용사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안정적인 메자닌 투자와 함께 공모물량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신생 운용사가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펀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 측면에서 르퓨쳐자산운용도 코스닥벤처펀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생 자산운용사가 선택할 수 있는 펀드로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추구하는 공모주, 코스닥벤처, 하이일드펀드 정도가 꼽힌다"며 "당장 숫자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최근 공모주 시장의 추세를 볼 때 난이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르퓨쳐자산운용은 같은해 7월 비슷한 컨셉트로 두 번째 펀드인 '르퓨쳐하이일드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를 빠르게 결성했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비우량 채권에 일정비율 이상을 투자하도록 한 펀드다. 특히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으로 추가 수익도 도모할 수 있다. 하이일드 펀드는 코스피 상장의 경우 공모물량의 5%, 코스닥 상장의 경우 공모물량의 10%를 우선배정 받을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코스닥벤처펀드와 마찬가지로 큰 틀에서 이벤트 드리븐 전략으로 묶인다.

르퓨쳐자산운용으로선 설립 2개월만에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으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그후 한동안 펀드 운용에 전념하다 올해 들어 4개의 펀드를 설정하며 몸집을 키웠다. △르퓨쳐공모주일반사모투자신탁제2호 △르퓨쳐스팩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 △르퓨쳐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제2호 △르퓨쳐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제3호 등이다. 신규 펀드 중 코스닥벤처펀드가 2개나 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중 르퓨쳐공모주일반사모투자신탁제2호는 르퓨쳐자산운용의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펀드로 지목된다. 설정액 200억원으로 운용 중인 총 6개의 펀드 중 가장 크다.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기반으로 초기 나름 안정적으로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수익률도 작년 결성한 펀드들은 순항 중이다. 작년 결성한 펀드들을 보면 르퓨쳐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는 20.33%, 르퓨쳐하이일드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는 26.47%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펀드들은 론칭한 지 얼마되지 않은 탓인지 내세울만한 수익률을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다.

◇빠른 펀드 설정 속도…리테일 이력 주목

르퓨쳐자산운용은 설립 1년여 만에 총 6개의 펀드를 설정했다. AUM은 430억원 정도로 불어났다. 1호 펀드도 설립 1개월만에 출시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였다. 통상 신생 자산운용사는 펀드를 설정하는 데 애를 먹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르퓨쳐자산운용은 순조롭게 첫 단추를 잘 꿴 모양새다.

르퓨쳐자산운용이 첫 번째 펀드를 잘 결성할 수 있었던 점은 김 대표의 이력이 지목된다. 리테일 출신답게 관련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고려대 대학원에서 계량경제학 전공으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피델리티 연금 프로그램(Fidelity Pension Program)을 수료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퇴직연금본부에 재직했다. 대우증권을 거쳐 적을 옮긴 곳이 직전 직장이었던 키움증권이다. 그는 2014년 9월부터 2022년 6월까지 키움증권에 몸담았다.

키움증권에선 2018년 신설된 고객자산관리본부장의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동시에 글로벌WM센터 총괄임원을 지냈다. 당시 신설본부는 금융상품팀, 신탁팀, 랩솔류션팀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렇게 고객자산관리본부는 리테일 판매는 물론 홀세일, 신탁 등 조단위 자금을 관리했다. 고객관리의 최앞단에서 있었던 만큼 관련 네트워크와 노하우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그의 이력이 르퓨쳐자산운용에 적절히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외에도 자산운용 담당인 한상복 팀장은 SK증권 서초PIB센터에서 6년 동안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다우그룹과의 인연이다. 키움증권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인연이 닿았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우데이터는 르퓨쳐자산운용이 결성한 펀드에 수익권자로 참여했다. 르퓨쳐스팩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에 대부분의 자금을 댔다. 펀드 지분율은 90% 정도다. 해당 펀드의 설정액은 32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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