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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People & Movement]‘자본 확충’ 오라클벤처투자, 배준학 사장 CIO로 영입유상증자로 중기부 경영개선 권고 조기 이행…베테랑 심사역 충원으로 무게감 더해

최윤신 기자공개 2024-09-12 08:29:0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설립된 오라클벤처투자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며 하우스의 정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업계 스타 심사역도 영입해 투자와 펀드레이징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오라클벤처투자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유치해 중기부의 경영개선 권고를 조기 이행했다.

오라클벤처투자는 김세현 대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벤처투자회사다. 김 대표는 과거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대표와 한국기술투자(현 SBI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오라클벤처투자는 출범 이후 한국벤처투자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의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따내며 올해 초까지 5개의 펀드를 결성하는 등 승승장구 했다. 다만 영업과정에서 일시적인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에 따라 지난 4월 오라클벤처투자에 경영건전성 개선 요구 조치를 내렸다.

경영개선에 주어지는 기간은 6개월이다. 오라클벤처투자는 빠르게 유상증자를 단행해 조기에 조치를 마쳤다. 지난 6월 말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받아 자본금을 25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권고치 이상의 자본건정성을 확보했다.

오라클벤처투자는 이와 함께 VC업계의 스타 심사역을 최고운용책임자(CIO)로 영입해 인력진용도 강화했다. 배준학 사장(사진)이 지난 7월부터 하우스에 합류해 근무하고 있다. 배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개인투자자 중 한명이기도 하다.

1968년생인 배 사장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공부한 뒤 투자 업계에 입문했다.

KTB PE(현 다올PE) 상무,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을 거쳐 한국가치투자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펜벤처스코리아 부회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김세현 오라클벤처투자 대표와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에서 함께 재직하며 오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데, 다시 의기투합하게 됐다.

배 대표는 섹터를 가리지않고 가능성 있는 초기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내 온 베테랑 투자자로 꼽힌다.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경영진단을 통해 다수의 후속투자를 리드하며 기업을 일정 궤도에 올리는 것을 기본 철학으로 삼고 있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는 화려하다. 에이비온, 디앤디파마텍, 쓰리빌리언, 진씨커, 이노큐어세라퓨틱스, 누리바이오 등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을 일찌감치 발굴했다. 이 뿐 아니라 팜스킨(화장품), 와이어바알리(핀테크), 캐스팅엔(플랫폼), 딥엑스(AI칩셋),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2차전지 분리막) 등 다양한 섹터에서 족적을 남겼다.

배 대표는 “벤처투자시장이 커지며 안정적인 메자닌 투자를 선호하는 하우스가 많지만 VC의 본질은 초기스타트업에 투자해 기업가정신과 창업생태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전국 각지의 창조경제혁신센터, 테크노파크, 각종 진흥원과 엑셀러레이터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기창업투자와 임팩트투자, ESG투자를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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