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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6개월만' 스틱-캑터스PE, 티맥스그룹에 1.1조 납입 완료 유암코·산은·케이엘앤·MG·신한 등 복수 FI 베팅

김예린 기자공개 2024-08-21 07:53:0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가 티맥스그룹 투자를 완료했다. 딜 초기 수많은 재무적투자자(FI)들이 합류했다가 발 빼기를 반복하면서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여러 FI들의 대규모 베팅 아래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올 2월 펀딩을 본격화한 이후 6개월만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과 캑터스PE는 이날 티맥스그룹에 1조900억원의 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스틱과 캑터스PE가 티맥스데이터에 1조9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티맥스데이터는 티맥스그룹 창업주인 박대연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인 회사다. 모집 자금 중 8000억원가량은 티맥스소프트 콜옵션 자금으로 활용하고, 잔여 자금은 티맥스그룹 측 내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티맥스데이터는 콜옵션 대금도 금주 납입한다는 목표다.

자금 1조900억원 중 6400억원은 에쿼티, 45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구성돼있다. 에쿼티 투자금 6400억원 가운데 절반은 스틱이 책임졌다. 지난해 2조원대로 펀딩을 마무리한 신규 블라인드 펀드 ‘오퍼튜니티3호’로 빠르게 자금을 투입하며 메인 투자자로 등판했다. 캑터스PE가 자금 조달을 목표치만큼 하지 못할 경우 4000억원까지도 출자하겠다는 방침으로 일찍이 내부 투심 절차를 끝내는 등 투자에 대해 상당한 확신을 드러내왔다.

3000억원의 에쿼티 투자금은 캑터스PE가 단독 및 공동운용(Co-GP)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고, 외부 투자자를 섭외해 조달했다. 우선 캑터스PE와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메이슨캐피탈이 Co-GP 펀드를 만들어 500억원을 확보했다. 유암코는 해당 펀드에 200억원을 대며 펀드 결성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400억원은 산업은행PE실과 케이엘앤파트너스가 Co-GP 블라인드 펀드로 쐈다.

남은 2000억원대 자금은 캑터스PE가 단독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마련했다. 여기에 새마을금고가 500억원가량을 출자했고, 신한캐피탈·산은캐피탈·KB캐피탈 등 복수 여전사가 100억~200억원씩 투입했다. KB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복수 일반 법인들도 자금을 댔다.

인수금융 4500억원은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 DB금융투자가 인수금융 주선사로 나섰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은 금융지주 산하 계열사들이 인수금융 대주단은 물론 에쿼티 투자자 명단에 여럿 이름을 올리기로 하면서 주선사 자격을 얻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말부터 캑터스PE와 티맥스소프트 딜과 관련해 긴밀하게 논의하면서 이번에 인수금융 주선사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융 대주단에는 여러 여전사들이 포함됐는데, 산은캐피탈은 500억원이나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새마을금고 역시 에쿼티뿐 아니라 인수금융에도 5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티맥스그룹은 티맥스소프트 재인수에 성공했다. 구조가 복잡하고 규모가 매우 커 딜 초기부터 우여곡절이 많은 딜이었다. 캑터스PE가 단독으로 딜소싱에 성공해 펀딩에 돌입했지만, 펀딩이 수월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와 IBK투자증권,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 국내외 큰손들이 유력 투자자로 등판했다가 사라지면서 딜 종결성에 의문도 제기됐다.

GP, LP가 확정된 지난달까지도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은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하려는 LP들마다 승인을 거친 최종 출자 규모를 조금씩 줄이면서, LP 명단과 규모가 거듭 변경된 탓이다. 그러나 스틱의 대규모 베팅과 확실한 투자 의지, 티맥스소프트의 기술력에 대한 확신에 힘입어 거래 종지부를 찍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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