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포스코퓨처엠, 정보 공개 충실…개선안은 안 담겨[총평]①255점 만점 중 156점, 정보 접근성 항목만 5점 환산 점수 4점대
김형락 기자공개 2024-09-26 08:21:3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07:4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양극재 소재를 동시 생산·납품하는 2차전지 소재 업체다. 2019년 음극재 사업을 영위하던 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사업을 펼치던 포스코ESM를 흡수 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포스코퓨체엄은 그룹 안팎에서 투자 재원을 조달해 에너지 소재 분야 증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자산 규모가 커지자 지배구조 보고 의무도 발생했다. 2021년부터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내며 이사회 구성과 활동 전반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보완해야 할 지점도 있었다. 이사회 정보 접근성은 우수했지만 이사회 평가 제도와 운영 개선 활동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THE CFO가 진행한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총 255점 중 156점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 이사회를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가지 항목별 지표(각 5점 만점)로 평가한 결과다.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홈페이지에 최근 이사회 구성원과 의결 내용·지배구조 보고서 등재
포스코퓨처엠이 이사회 '정보 접근성'에서 가장 높은 평균 점수인 4.2점을 받았다. 이사회 활동 공시 △충실성 △투명성 △접근성을 평가하는 세부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은 홈페이지에 이사회 구성원과 의결사항,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등을 게재한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사추위)가 사외이사 후보를 어떤 경로로 추천받았는지까지는 공개하지 않아 일부 감점이 있었다.
이사회 '평가 개선 프로세스' 항목은 가장 낮은 평균 점수인 2.4점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사외이사 개별 평가를 수행하지 않고, 사외이사 평가를 재선임에 반영하지 않아 점수가 깎였다. 주주들이 포스코퓨처엠 이사회 평가 제도와 이사회 운영 개선점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도 감점 요인이었다.
이사진 '참여도' 항목 평균 점수는 3.5점이었다. 이사회 출석률과 의안 검토 시간 보장 여부를 평가하는 세부 영역에서는 최고점을 받았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 이사 평균 출석률은 99%, 평균 안건 통지-개최간 기간은 7일이다. 사외이사 교육 빈도와 사외이사 후보 관리 활동 등에서는 점수가 차감됐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은 사외이사 교육을 한 차례 진행하고, 사추위는 한 번 열었다.
이사회 '견제 기능' 항목에서는 평균 3.4점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사 후보 추천 독립성 △최고경영자(CEO) 승계 정책 적절성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 정책 △감사위원회 독립성·전문성 등을 평가하는 세부 지표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별도 회의를 열지 않고,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를 심의·의결하는 전문 위원회를 따로 운영하지 않아 점수가 떨어졌다.
◇감사위·사추위만 설치, 구성 항목 가점 요소 적어
이사회 평가 항목 중 '구성'에서는 평균 3.1점을 받았다. 사추위 독립성과 이사회 역량 지표(BSM) 도입 여부를 평가하는 세부 지표에서는 만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내에 상법상 의무 설치 대상 위원회 외에 추가로 전문 위원회를 두지 않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 감점이 있었다.
이사회 활동 성적표인 '경영 성과' 항목 평점은 2.5점이었다. 지난해 3년 연속 창사 최대매출을 경신해 매출 성장률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주가 연계 지표도 가점 요인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주가 수익률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주주수익률(TSR)이 KRX 300 소속 비금융 기업 평균치(상하위 10% 종목 제외, 이하 동일)를 20% 이상 상회해 최고점 기준을 충족했다.
배당과 수익성, 재무 안정성 관련 지표들은 최저점을 받았다. 증설 투자에 집중하는 시기 전기차 시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은 영업이익이 역성장하고 △배당 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이자보상배율이 평균치를 하회해 각 지표 평가에서 1점을 얻었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평균치를 웃돌아 1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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