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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M&A 거래액 반등했지만, 시장 위축 '여전하네'[M&A/Overview]3분기 티맥스 조단위 딜 포함, 누적 거래액 31조

임효정 기자공개 2024-10-02 10:00:5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3분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반등세 속에서도 여전히 전년 대비 위축된 양상을 이어갔다. 올 들어 분기가 거듭될 수록 거래규모가 확대되는 건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활황기였던 2022년과 비교해 거래액은 반토막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3분기에 티맥스소프트가 딜클로징까지 마무리되며 조단위 랜드마크 딜에 포함됐다. 이로써 3분기까지 조단위 딜은 지오영과 티맥스소프트 2건이 이름을 올렸다. SK렌터카 역시 납입까지 마치며 순위권 딜에 포함됐다.

30일 더벨이 집계한 2024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기준 기업 인수·매각 누적 거래규모는 31조6631억원, 건수로 37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거래규모는 56조6262억원, 거래건수는 467건이었다. 지난해보다 거래액은 25조원가량 줄었으며, 거래건수 역시 100건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3분기 누적 거래규모로 살펴보면 2022년 71조원을 넘어섰지만 이듬해 56조원대로 줄어든 이후 올해 31조원대까지 축소된 상황이다. 다만 올 들어 분기가 지날 수록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1분기 7조원대였던 M&A거래규모는 2분기 11조원대까지 올라섰다. 올 3분기에는 12조원대의 거래규모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조단위 딜 부재 속에 3분기엔 1조원 규모의 딜 하나를 추가했다. 스틱과 캑터스PE가 티맥스데이터에 1조900억원을 투자하면서다. 올해 초 캑터스PE는 티맥스그룹의 티맥스소프트 콜옵션 행사 가능 시기를 앞두고 이를 위한 자금 모집에 나섰다. 그 결과 3분기 내 클로징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액 1조900억원 중 6400억원은 에쿼티, 45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구성했다. 에쿼티 투자금 6400억원 가운데 절반은 스틱이 책임지는 구조다. 티맥스데이터는 스카이레이크에 약속했던 보장수익률을 포함해 약 8200억원에 콜옵션을 행사했다. 결과적으로 티맥스그룹은 티맥스소프트 재인수에 성공한 셈이다.

3분기에 조단위 딜이 한 건 추가됐지만 여전히 올해 최대 빅딜은 지오영 거래다. 지오영 M&A는 2분기에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유일한 조단위 딜로 기록돼왔다. MBK파트너스는 올 2분기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 지분 76%를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거래액은 1조1186억원이다.

이 과정에서 조력자들도 두둑한 실적을 쌓게 됐다. 매각 측에서는 모간스탠리와 김앤장이 각각 금융과 법률자문을 맡아 조력했다. 인수 측은 골드만삭스와 삼성증권이 금융자문을 담당했으며, 회계와 법률자문은 삼정KPMG와 김앤장이 도왔다.


올 3분기 1조원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근접한 대규모 딜도 모습을 보였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SK렌터카 인수도 주요 딜로 추가됐다. 어피니티는 지난 4월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4개월 만에 딜클로징까지 완수했다. 이 과정에서는 삼일PwC는 두둑한 실적을 쌓았다. 매각 측 회계와 인수측 금융, 회계자문을 담당하면서다. UBS와 함께 법률자문 파트너로 김앤장과 태평양도 조력했다.

프랑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가 코스닥 상장사인 미용 의료기기 업체 제이시스메디칼을 인수한 거래도 800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E1컨소시엄의 하나증권 발전소 거래도 주요 딜로 이름을 올렸다. E1과 한국플랜트서비스가 SI로 손을 잡았으며, FI로 칼리스타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이 포함됐다.

이 외에 △맥쿼리자산운용의 제뉴원사이언스 인수(7872억원) △글랜우드PE의 CJ올리브영 구주 매각(7754억원)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5484억원) △어펄마컨소시엄의 제이엔텍 인수(5100억원) △태림페이퍼의 전주페이퍼·원파워 인수(4950억원) 등이 10위권 딜에 이름을 올렸다.

조인트벤처(JV), 합병 부문의 3분기 시장 규모는 완료기준 6조296억원(33건)이었다. 부동산·SOC 거래액은 7조7100억원(42건)으로 집계됐다.

PEF 운용사들의 움직임은 점차 활발해졌다. 3분기 기준 PEF가 포함된 딜 비중은 약 48.8%(금액 기준)로 나타났다. 1분기 30%대였던 PEF 거래 비중이 반등한 셈이다. MBK파트너스 외에도 한앤컴퍼니, 맥쿼리, 어피니티 등이 주요 거래를 이끌었다.

기업 인수·매각 거래에서 금융자문 1위는 삼일PwC가 차지했다. 삼일PwC는 외국계 IB가 휩쓸었던 금융자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일PwC가 기록한 3분기 완료 기준 실적금액은 10조7723억원으로, 2위와의 격차는 7조원을 훌쩍 넘으며 선두권을 공고히 지키고 있다. 2022년 처음으로 금융자문 시장까지 섭렵한 이후 3년 연속 1등을 수성할지 관심사다.

삼정KPMG는 금융자문 2위에 자리했으며, 3위와 4위는 UBS와 모간스탠리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쌓으며 6위를 기록했다.

삼일PwC는 회계자문에서도 1위를 거머쥐었다. 3분기 기록한 자문 실적은 13조3525억원이며, 조정점유율은 53.07%다. 이어 삼정KPMG가 조정점유율 22.03%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EY한영(9.29%), 딜로이트 안진(6.68%) 순이었다.

법률자문은 김앤장이 변함없이 1위를 유지했다. 김앤장의 3분기 기준 조정점유율은 24.97%다. 3분기 기준 법률자문 2위 자리에는 변화가 있었다. 광장을 제치고 세종이 조정점유율 14.3%로 2위를 차지했다. 광장은 12.69%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어 율촌(10.31%), 태평양(8.15%), 지평(6.3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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