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재승인 나침반]'지표 개선' NS홈쇼핑, 평가점수 레벨업 '시동'홈쇼핑사 중 심사점수 가장 낮아, 직매입 확대로 상생 도모
변세영 기자공개 2024-12-20 09:31:4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홈쇼핑이 내년 상반기 재승인을 앞둔 가운데, 평가점수 ‘만년 하위권’이라는 오명을 벗고 홈쇼핑 사업권을 연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로부터 재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주요한 요소로 꼽히는 공정거래 관행 등 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다. NS홈쇼핑은 지난 2020년 재승인 당시 710점대 점수로 업계에서 가장 미흡한 성적표를 받았다.◇2020년 재승인받아, 내년 6월 재승인 앞둬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의 승인 만료일은 2025년 6월이다. 이에 내년 상반기 홈쇼핑 사업 재승인을 받기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업권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심사기준 9개 항목 1000점 만점 중 650점을 넘어야 한다.
TV홈쇼핑은 정부의 인허가 사업으로 5년마다 과기정통부에서 사업자 재승인 심사가 의무다. 2022년 관련 규정이 개정돼 현재는 사업 영위 기간이 7년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NS홈쇼핑이 재승인을 받으면 2032년 상반기까지 홈쇼핑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NS홈쇼핑은 2020년 5월 당시 716.71점을 맞아 재승인에 성공했다. 이전 재승인 심사 연도였던 2015년에는 718.96점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번 720점을 밑돌아 왔다. 마지노선인 650점을 안정적으로 넘기긴 했지만 업계 최하위 점수라는 불명예가 따라다닌 배경이다.
최근 5년간 TV홈쇼핑 업체들의 재승인 점수를 살펴보면 GS홈쇼핑이 783점으로 가장 높았고 CJ오쇼핑(760점), 공영쇼핑(746점) 등이 뒤를 이었다. 하위권을 보면 홈앤쇼핑과 롯데홈쇼핑은 720점대로 각각 5위와 6위에 랭크됐다. NS홈쇼핑은 TV홈쇼핑사 7곳 중 유일하게 710점대 가장 낮은 점수로 재승인을 통과했다.
방통위의 재승인 심사 평가 항목에는 △방송평가위원회 평가결과 △방송의 공정성·공익성 △공정거래 관행 및 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방송프로그램 기획 적절성 △시청자 권익보호 실적 △방송법에 따른 시정명령 횟수 등이 포함된다.
배점이 가장 높은 항목은 △방송평가위원회 방송평가 결과(275점)다. 방송평가위원회는 매년 지상파를 비롯해 홈쇼핑, 종합편성채널 등 사업체를 평가한다. 평가결과는 이듬해 연말쯤 발표된다.
◇2023 방심위 의결에서 2점 감점, 직매입 비중 높여 상생 도모
2023년 방송평가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평가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방송 심의 의결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방심위의 제재 수위와 횟수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방심위의 제재로 감점 규모가 달라지는 만큼 홈쇼핑 재승인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NS홈쇼핑은 2023년 의결에서 주의 2건, 권고 5건, 의견제시 2건으로 총 2점 감점을 받았다. 주의와 경고는 법정 제재로 방송사 재허가·승인 심사 시 방송평가에 감점 사항이다. △주의 1점 △경고 2점 △관계자 징계 4점 △과징금은 10점 감점을 받는다. 2022년 의결에서는 주의가 1건에 그쳤다는 점에서 감점 폭이 1점 더 늘어났다.
이와 관련 NS홈쇼핑은 계속적으로 심의에 신경 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올해(2024년 1월~10월) 의결에서는 의견제시 2건, 권고4건, 주의 1건을 각각 받았다. 주의 1건으로 총 1점 감점에 그쳤다.
재승인 과정에서 두 번째로 배점이 높은 항목은 △공정거래 관행 및 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260점)이다. 특히 중소기업 활성화 측면에서 홈쇼핑 사업자들이 직매입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소상공인 판매자들의 재고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서다.
최근 공정위가 발표한 유통거래 실태 조사에 따르면 NS홈쇼핑의 직매입 비중은 2023년 4.4%로 전년(3%에서) 대비 1.4%p 확대됐다. 현대홈쇼핑(8.9%)과 CJ오쇼핑(5.1%)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수수료율로 감소 추세다. NS홈쇼핑 실질수수료율은 2021년 32.9%, 2022년 30.3%, 2023년 28.9%로 매년 감소 추세다. 직매입은 늘리고 수수료율은 낮추는 방식으로 상생을 확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직매입이 재고 부담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라면서 “PB라든지 자사 브랜드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직매입을 계속 넓혀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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