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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재승인 나침반]현대홈쇼핑, '직매입 업계 1등' 내년 평가 파란불전담팀 꾸려 평가 준비·대응, 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긍정적'

변세영 기자공개 2024-12-20 09:31:3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직매입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로 다가온 홈쇼핑 재승인 작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재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방송평가 점수와 공정거래 관행 등이 높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다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실질수수료 부과율이 전년대비 다소 증가했다는 점은 옥에 티로 남았다.

◇내년 5월 재승인 앞둬, 중소기업 활성화 기여도 중요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내년 상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홈쇼핑사업 재승인 심사를 앞뒀다. 지난 2020년 5월 당시 현대홈쇼핑은 722.78점을 획득해 재승인을 받았다. 승인 만료일은 2025년 5월 27일이다.

TV홈쇼핑은 정부의 인허가 사업이다. 5년마다 과기정통부에서 사업자 재승인 심사를 받는 게 원칙이다. 다만 2022년 관련 규정이 개정돼 사업 영위 기간이 7년으로 늘어났다. 만약 내년에 현대홈쇼핑이 재승인을 받으면 2032년 상반기까지 홈쇼핑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재승인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우선 홈쇼핑 업체가 스스로 재승인을 신청하면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를 거치게 된다. 재승인 심사기준은 9개 항목 1000점 만점으로 도합 650점을 넘어야 한다.


9개 항목에는 △방송평가위원회 평가결과 △방송의 공정성·공익성 △공정거래 관행 및 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방송프로그램 기획 적절성 △시청자 권익보호 실적 △방송법에 따른 시정명령 횟수 등이 포함된다.

배점이 가장 높은 항목은 방송평가위원회 방송평가 결과(275점)와 공정거래 관행 및 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260점)이다. 특히 공정거래 관행 항목의 경우 타 항목과 다르게 과락을 적용해 ‘상생’을 면밀하게 들여다본다.

홈쇼핑 사업자들은 직매입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하나의 ‘상생’으로 여겨진다. 홈쇼핑 입장에서는 재고가 늘어나 처리비용이 발생하지만 소상공인 판매자들의 재고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 유통거래 실태조사 현황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2023년 직매입 비중은 8.9%로 홈쇼핑 7개사 중에서 가장 높았다. 현대홈쇼핑 직매입 비중은 2021년 6.4%에서 2022년 7.4%를 기록하는 등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직매입·특얍매입 비중 높아, 실질수수료율 전년대비 증가

특히 현대홈쇼핑은 타 홈쇼핑과는 다르게 특약매입 비중이 높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3년 기준 직매입 8.9%, 특약매입 48.8%, 위수탁계약이 42.2%였다. GS홈쇼핑을 포함해 5개 홈쇼핑사의 경우 특약매입이 사실상 전무하다.



특약매입은 홈쇼핑사가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반품하는 조건으로 납품업체로부터 매입하는 방식이다. 위수탁 계약은 협력사가 협력사 명의로 판매배송 등을 단행한 후 판매량에 대한 수수료를 홈쇼핑사에 지급하는 형태다. 두 거래방식 모두 안 팔리는 물건은 협력사가 책임져야 한다.

다만 특약매약은 홈쇼핑 창고를 한번 들어왔다가 반출되는 만큼 상품관리에 대한 검수 등을 강화할 수 있다. 아울러 협력사 입장에서는 창고를 나가는 순간 매출로 계상되는 만큼 빠른 정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중소업체들 현금흐름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우수한 지표 속에서 실질수수료율은 전년대비 다소 증가해 옥에 티로 남았다. 실질수수료율은 유통업체가 협력사에게 받은 수수료금액과 판촉비 등 추가비용을 상품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현대홈쇼핑 실질수수료율은 2021년 28.8%에서 2022년 25.1%로 내려왔지만 2023년을 기점으로 26.6%로 다시금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업체별로 보면 GS홈쇼핑이 30.1%로 가장 높았고 CJ온스타일(29.7%), NS홈쇼핑(28.9%), 현대홈쇼핑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직매입과 특약, 위수탁을 적절하게 섞어서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재승인 작업 관련해 전담팀에서 준비 및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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