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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NH증권 점프업 1기에 '승선' 바이오 투자 섹터형 랩 준비…일반 주식형과 차별화

황원지 기자공개 2024-10-15 08:04:3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증권 랩운용팀이 개최한 점프업리그 마지막 자리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액티브 운용으로 빠르게 섹터를 전환하면서 시장을 따라가 수익률을 잡은 전략이 유효했다. 일반 주식형 랩어카운트와 차별화하기 위해 바이오 섹터형 랩어카운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랩운용팀은 점프업리그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파트 1팀과 목표전환형 랩어카운트를 출시하기로 했다. 바이오 섹터형 랩으로 10월 중 출시 예정이다.

점프업리그는 운용자산(AUM)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이 우수한 운용사를 찾기 위한 일종의 루키 리그다. 지난 7월 초부터 9월 말까지 3개월간 진행했다. 티아이자산운용, 트라움자산운용, 사람사점영자산운용, 더블유자산운용, 피타자산운용, 파운데이션투자자문과 이지스자산운용까지 총 7곳의 운용사 및 투자자문사가 참여했다. 이중 더블유자산운용과 트라움자산운용이 선정돼 8~9월 신규 랩을 출시한 바 있다.

액티브 운용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린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7월 중순 고점을 찍은 이후 8월 블랙먼데이를 맞으며 폭락했다. 9월에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주도주가 계속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책임운용역을 맡은 박택영 이지스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파트 1팀장은 “시장 상황이 변화하는 데 맞춰 IT, 조선, 바이오 등 여러 섹터를 빠르게 교체하는 운용전략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증시 하락에 입었던 손실을 거의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NH투자증권과 손잡고 출시하는 섹터형 랩어카운트에서도 박 팀장만의 색깔을 살릴 계획이다. 이번달 중 출시 계획인 섹터형 랩은 자산의 50% 이상을 바이오 섹터로 채우고, 나머지 절반은 시장 상황에 따라 매니저의 판단으로 투자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주도주 비중을 늘려서 빠르게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자산배분을 통해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다.

박 팀장은 목표전환형이라는 특징 덕분에 과감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일반 펀드나 주식형 랩은 섹터를 정하고 가긴 위험부담이 크다”며 “반년 안쪽으로 승부를 보는 목표전환형이기에 바이오를 주력으로 정하고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바이오 섹터가 내년 상반기까지 주도주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외에 절반은 모멘텀 전략으로 채운다. 다만 단순히 국내 증시 안에서 주도주를 고르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S&P500에 투자하는 국내 ETF를 매수하고, 금 전망이 좋으면 금 ETF를 매수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자산을 넣을 수 있는 배경엔 기존 주력 펀드들이 있다. 박 팀장은 현재 대표 펀드로 ‘코어멀티에셋 EMP 1호’를 운용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글로벌 상장 주식과 채권, 원자재, 부동산 관련 ETF에 투자한다. EMP 펀드 운용 경험을 살려 국내외 상장주식 뿐만 아니라 원자재, 채권 등에도 투자하면서 자산배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력있는 루키를 찾겠다는 NH투자증권의 이번 시도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대형 운용사지만 부동산 전문이라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파트의 규모는 크지 않다. 리츠에 투자하는 대체증권파트를 제외한 멀티에셋투자파트의 운용 규모는 2000억원 내외다. 1팀만 따지면 200억원 수준으로, AUM은 작지만 실력있는 운용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에 적합했다는 평가다.

NH증권 랩운용팀은 점프업리그 2기도 준비할 계획이다. NH증권 랩운용팀 관계자는 “빠르면 올해 안에 점프업 2기를 런칭할 계획”이라며 “현재 몇몇 운용사들이 신청을 끝냈고, 추가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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